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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원 - 첫사랑, 여름 (2018 제 26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중등부 수상작) [내부링크]

사진출처: https://wallhere.com/ko/wallpaper/231723 후덥지근한 교실의 여름과 절정의 여름, 레몬향이 넘실거리는 첫사랑의 맛이 나 햇살을 받아 연한 갈색으로 빛나던 네 머리카락, 돌아갈수는 없어도 펼치면 어제처럼 생생한, 낡은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단편 필름들. 말미암아 절정의 청춘, 화성에서도 사랑해는 여전히 사랑해인지 밤이면 얇은 여름이불을 뒤집어 쓴 채 네 생각을 하다가도 열기에 부드러운 네가 녹아내릴까 노심초사하며, 화성인들이 사랑을 묻거든 네 이름을 불러야지 마음먹었다가도 음절마저 황홀한 석 자를 앗아가면 어쩌지 고민하던 그러니 따끔한 첫사랑의 유사어는 샛노란 여름 와... 이런 시를 중학생이 썼다고? 놀랄 노 자다. 특히 볼드 처리한 저 부분을 읽으면 가슴이 막 찌릿찌릿해진다. 동국대 사대부중 2학년에 재학중이던 유지원 학생이 쓴 시라고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 - <빵가게 습격>과 <빵가게 재습격> [내부링크]

빵가게 재습격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4.08.28. 어쨌든 우리는 배가 고팠다. 아니, 배가 고픈 정도가 아니었다. 마치 우주의 공백을 그대로 삼켜버린 기분이었다. 처음에 그것은 아주 작은, 도넛 구멍처럼 작은 공백이었지만, 날이 갈수록 우리 몸속에서 점점 커지더니 결국 끝 모를 허무가 되었다. 장중한 BGM이 울리는 공복의 금자탑이다. -<빵가게 습격> 中 <빵가게 습격>과 <빵가게 재습격>은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들이다. <빵가게 습격>은 배가 고픈 주인공이 동료와 함께 빵가게를 털러 가는 내용, <빵가게 재습격>은 그로부터 한참 후에 주인공이 아내와 함께 문득 빵가게를 털러 가는 내용이다. 옛 선비들은 겨울에는 <논어>를 읽고 여름에는 <맹자>를 읽었다고 한다. <논어>에서 공자가 제자들에게 하는 이야기들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느낌을 주고 <맹자>의 유세는 거침없고 시원시원한 느낌을 준다. 나는 가끔씩 공중을 부유하여 날아오르는 듯한 자

위화 - <인생> [내부링크]

인생(위화 작가 등단 4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저자 위화 출판 푸른숲 발매 2023.09.12. 1993년에 발표된 위화(余华)의 소설. 원제는 '살아간다는 것(活着)'이다. 서술자는 시골 마을을 돌아다니며 민요를 채집하는 남자이다. 그는 '푸구이'라는 노인을 만나 그가 살아온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노인이 해주는 이야기가 이 소설의 대부분의 줄거리를 차지하고 있다. 노인의 삶은 새옹지마의 연속이다. 부유한 지주 가문의 아들이었던 그는 자신의 과오로 집안을 몰락시킨다. 하지만 그 몰락으로 인해 격변하는 사회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게 되는데 그로 인해 또 나중에는 큰 화를 입기도 한다. 폭풍 같은 중국의 근현대사 속에서 사인 그래프가 그려지듯 그의 삶은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하며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정신없이 부침을 반복한다. 그러한 어지러운 삶을 살다가 서술자인 '나'를 만난 시점이자 백발노인이 된 시점에서는 이미 모든 것을 달관한 상태로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히 들려준다

쌀먹의 조건 [내부링크]

'신석기시대'가 내 아이디 휴대폰을 새걸로 바꿨다. 그러다보니 원래 쓰던 폰이 놀게 되었는데, 그냥 놀리지말고 오랜만에 자동사냥으로 '쌀먹'이나 돌리자는 생각으로 요즘 서비스되고 있는 mmorpg류 모바일게임들을 좀 찾아봤다. ('쌀먹'은 쌀사먹는다는 뜻으로, 게임아이템을 팔아서 소소하게 돈을 번다는 의미이다. 주로 게임 안의 재화를 현금화하는걸 말한다.) 찾아보니까 나이트 크로우가 요즘 쌀먹이 괜찮은 것 같아서 한번 해보았다. 마침 게임운영사도 위메이드. 미르4로 p2e(play to earn, 쉽게 말해 쌀먹의 영어식 표현) 시장을 개척하려던 그 업체 아니던가. (결과적으로는 잘 안됐지만) 근데 막상 해보니까, 진정한 의미에서의 쌀먹은 어림도 없다. 그 이유로는 1. 게임이 오픈된지가 꽤 지났다. 쌀먹을 하려면 오픈하자마자 들어가서 게임 내의 재화들이 비쌀 때 쇼부를 봐야하는데 이미 서비스된지 반년은 지난 게임이라 재화들이 다 똥값이 되었다. '그럼 한참 전부터 게임서비스 되고

8년에 걸친 신부 [내부링크]

결혼식 두 달 전에 신부가 원인불명의 병으로 인해 쓰러져 식물인간이 된다. 그런 그녀를 8년 동안 곁에서 기다린 남자의 이야기. 전에 동명의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책은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화 기반의 영화 - 8년에 걸친 신부(2017) 재작년에 이 영화의 홍보 영상을 보고나서 영화가 나오면 꼭 봐야겠다고 블로그에 일기로 적어놓았었다. 잊... blog.naver.com 이 남자 나카하라 히사시 씨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물었다. "어떻게 8년이나 기다릴 수 있었나요?" 그는 그 질문에 대해 대답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왜냐하면 단 한번도 망설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은 프로포즈를 했고 그녀는 그걸 받아주었기 때문에, 그리고 괴로워하는 그녀의 곁을 떠나 자신만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는 일은 생각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원인불명의 병으로 치료 방법도 불명이었지만 쓰러진지 4개월 되던 때에 '항NMDA수용체뇌염'이라는,

논술 첨삭 강사일 + 논술에 대한 이모저모 [내부링크]

아점을 먹고 있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논술시험에 합격했다는 학생의 카톡이었다. 이 학생의 경우 학원에서 나를 처음 본 날 연락처를 꼭 알려달라고 했었다. 쌤처럼 잘 가르치시는 분은 처음 본다면서. 사실 보통의 경우라면 연락처를 안 알려줬을 것이다. 원래 카톡 답장하는걸 귀찮아하는 편인데다 굳이 일을 늘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그에게는 입시에 대한 간절함이 느껴졌고 답안을 사이에 두고 그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더 좋은 답안을 쓰고 싶은데 대한 열의 또한 느껴졌었다. 그래서 연락처를 알려주고 간간히 질문이 오면 받아주곤 했는데 오늘 이렇게 좋은 소식을 공유 받게 되어서 기뻤다. 사실 블로그에다가 논술 첨삭일을 한다고 밝히는건 그동안 주저해왔다. 여기는 글을 쓰는 공간이고, 남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나면 이전처럼 휘뚜루마뚜루 편하게 글을 쓰기가 부담될 것 같아서이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알바' 카테고리에 논술과 관련된 주제로 글 하나 정도는 써

워3 레기온 타워 디펜스(Legion TD) 공략 [내부링크]

근래에 워크래프트3 유즈맵인 '레기온 타워 디펜스(레기온 티디, Legion TD)'를 자주 즐겼는데 디펜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매력적이라고 느낄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극한의 자원 효율성을 추구하는 맛으로 하다보면 파고들만한 재미가 쏠쏠하다. 이 게임은 주로 서양인들이 많이 플레이하지만 종종 하다보면 한글 닉네임이라든지 영어로 한글 뜻의 무언가를 나타낸 닉네임들도 많이 보이기 때문에 한국인들도 은근 많이 하고 있구나 하는걸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로 되어있는 공략이 인터넷에 없어서 처음 입문할 때 초보티를 벗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간단하게 하나 써서 남겨본다. 일단 나의 스탯을 공개하면 아래와 같다. 아무것도 모르고 플레이할 때는 20판 해봐야 3, 4판 이기는 정도였는데, 몇가지 기본적인 사항들을 제대로 알고 나니까 승률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1. 레기온 타워 디펜스란 무엇인가 매 라운드마다 몰려오는 몬스터들을 막아 우리팀 왕을 지켜서 적팀 왕

요시에 마사루 - 돈의 맛 [내부링크]

돈의 맛 저자 요시에 마사루 출판 포레스트북스 발매 2022.03.21. 1. 개요 빚으로 고통 받고 있고 실적도 부진한 한 세일즈맨이 우연히 어떤 부자를 만나 그에게 부자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부자 수업'을 담고 있는 책. 약간의 각색은 있지만 작가가 실제로 겪은 일이라고 한다. 음영처리, 요점정리, 소주제별 짧은 챕터 구성 등 일본책 특유의 독자편의를 고려한 편집, 그리고 세일즈맨과 부자 간의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진 내용 구성이 책을 편안하게 읽게끔 해줘서 좋았다. 이 책은 작년 여름 쯤에 샀는데, 아마도 서점에서 투자 관련 서적들을 사다가 같이 사게 된 것 같다. '투자의 기법' 같은 것들에 대해서 알 수 있을거라는 기대로 이 책을 사게 되었던 것 같은데, 막상 책을 펼쳐 읽어보니 투자의 기법에 대한 내용이 아닌 부자들의 사고방식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좋았다. 2. 책의 요점 어떤 일에 대해서 뚜렷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선물 받은 글귀-노자 16장 [내부링크]

致虛極也, 守靜篤也. 萬物竝作, 吾以觀其復也. 夫物芸芸, 各復其根. 歸根曰靜, 靜曰復命, 復命曰常, 知常曰明, 不知常, 妄作凶. 知常容, 容乃公, 公乃王, 王乃天, 天乃道, 道乃久, 沒身不殆. 노자의 텍스트는 정확한 뜻을 알기가 참 어렵다. 그래서 일단은 저 말만 기억해두려구 한다 ㅎㅎ

고등학교 입학일 졸업일 조회 - 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열람하는 방법 [내부링크]

살다보면 학력사항을 입력해야 할 일이 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시험에 지원하거나 이력서를 쓰거나 등의 일을 할 때인데 이 때 필요한 것이 고등학교 입학일과 졸업일 날짜이다. 대충 가라 쳐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지만 마음 편하게 FM대로 하고 싶어서 입학일자와 졸업일자를 찾아봤다. 집에서도 학교 관련 각종 문서들을 열람하고 다운로드 받아볼 수 있는데 하는 방법은 아주 쉽다. 아래와 같이 따라 하면 된다. 먼저, 나이스 대국민서비스에 들어간다(아래 링크) 나이스 대국민서비스 미래교육의 중심 나이스 2023학년 대입전형용 수상경력 확인서 발급 방법 및 주의사항 2022-12-01 나이스 학생·학부모서비스 간편인증,디지털원패스 이용안내 2022-09-16 2023학년도 검정고시 대입전형자료 온라인 제공 사용자 설명서 2022-09-06 시도교육청 나이스 상담센터 전화번호(2022.12.07) 2022-02-07 [나이스 대국민서비스 플러그인 제거에 따른 화면 변경사항 안내]

나의 생기부 탐방 [내부링크]

연구과정 시험에 등록했다. 고등학교 입학 졸업일자를 알아보려고 찾아보니 인터넷으로 생기부를 떼보면 확인해볼 수 있다고 해서 겸사겸사 해서 생기부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보는 김에 중학교 생기부도 같이 열람해보았다. 성적 같은 것보다도, 당시 담임선생님들의 눈에 비친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했다. 아마 졸업 전에 입시 관련해서 생기부를 한 번 볼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워낙 옛날 일이다 보니 기억 나는게 없다. 일단 고등학교. 칭찬일색으로 형식적인 코멘트들만 써주신 느낌이다. 아무래도 고등학교 생기부는 대학입시와 직결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사실 고등학교 때는 학교에서 거의 잠만 잤었다. 집에서 밤새 게임하고 학교 가서 자고.. 그땐 그저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때 난 스스로가 너무너무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생각할건 아니었는데;; 사춘기가 뒤늦게 왔었던 것 같기도 하다. 중학교 생기부는 어떨까. 생기부를 보자마자 그당

하스스톤 정규전 전설 달성(성기사 덱 추천) [내부링크]

게임에 있어서 마지막 버킷리스트. 하스스톤 정규전 최고 티어인 전설 티어를 찍었다! 하스스톤은 처음 출시된지 얼마 안되었을 때 같이 롤하던 형이 '고스톱' 같은 게임이라고 알려줘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카드들이 아주 단순하고 직관적이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게임이 많이 복잡해졌다. 근래엔 게임은 안하고 유튜브 영상만 조금씩 보고 있었는데 크라니쉬님 신병 성기사 영상을 보고 따라해보고 싶어서 다시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신병 성기사는 요즘 메타에 잘 안먹혀서 버리고 다른 덱으로 커스텀했다.) 아! 이 그래픽 쪼가리가 얼마나 가지고 싶었던가! 기분 좋게 장착^^ 성불했다! 게임과 관련해서 이루고 싶은 것들이 몇가지가 있었는데 이걸로써 이제 전부 이루었다. 이제 다른 분야의 버킷리스트를 채우러 가볼까 한다. 나는 이번달에 맨 밑바닥 티어부터 성기사로만 쭉 올렸다. 다이아5로 올라가기 전에는 신병 관련 카드들을 전부 집어넣은 신병 성기사로 올렸는데, 다이아 5티어부터 전설까지는 한판 한판 이기

리쌍 - 의정부 Song [내부링크]

리쌍 3집의 수록곡 '의정부 Song'. 도대체 왜 제목이 의정부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딱 한군데에서 그 답이 나와있었는데 녹음을 의정부에서 해서 그렇다고 함.. (쏘 심플하군.) 8. 의정부 song with T t가 Producing을 하고 Vocal 에도 참여했다. '의정부 song'이란 제목 뒤에는 녹음을 의정부에서 했다는 기가 막힌(?) 이유가 숨어있다. T와 길이 사랑노래를 같이 했다는 것만으로 주목을 끈다. 전형적인 Westcost 느낌의 Neo HipHop. 출처: (http://www.chartkorea.kr/bbs/board.php?bo_table=weekly&wr_id=45&page=3)

개인적으로 이해 안가는 문화 中 베스트 [내부링크]

그건 바로 '면치기'. 언제부터인가 미디어에서 면을 소리내서 후루룩 먹는게 맛있게 먹는거라는 인식을 퍼뜨리기 시작했는데 개인적으로 난 이게 참 이해가 안 갔다. 일단 내가 알기로는 우리나라 식사문화에서는 기본적으로 음식 먹을 때 가급적 소리 내지 않고 먹는게 예의인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일부러 소리를 내면서 먹는 사람을 보면 부정적인 의미로 파격적임을 느낀다. 또, 신문지 깔아놓고 중국집 회식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면치기하면서 후루룩~ 하고 면발을 '거칠게' 빨아들일 때 짜장 소스가 주변에 은근 많이 튄다;; (다 먹고 자리 치울 때 신문지를 보면 티가 남.) 난 어릴 때 태권도 도장 다닐 때 도장에서 짜장면 먹으면서 그걸 하도 많이 봐가지고 면치기에 대해 거부감이 아주 심한 편이다. 타인의 아밀라아제가 첨가되었을지도 모르는 소스가 내 그릇에 튀어 온다? 오우 쓋.. 미디어에 먹방이라는 컨텐츠가 형성되면서 면을 먹을 때 면치기를 해서 먹는게 맛있게 먹는거라는 일종의 국룰이 생겨난

푸쉬업바 손바닥 통증 [내부링크]

이거랑 비슷한거 삼. 색깔만 다르구 모양은 같은거. 얼마전에 푸쉬업바를 샀다. 맨바닥에서 하는게 편하지만 오랜기간 맨바닥에서 하다보면 손목을 다칠 수도 있다고 한다. (사실 다이소에서 충동구매함) 근데 푸쉬업바 잡고 해보니까 손바닥이 너어무 아픈거다. 푸쉬업바를 잡고 있는 손바닥 부위가 찢어질듯이 아파서 5개 이상은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아마 손바닥의 좁은 면적에 온 체중이 실리다보니 플라스틱바에 손이 짓눌려서 그런가싶더라. 그래서 좋은 방법 없을까 해서 인터넷 찾아보니까 바 스트랩 같은걸로 감아주면 손바닥이 안아프다고 하더라. 그래서 자전거 손잡이에 감는 바테이프를 사다가 감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테니스라켓 감는 테이프를 사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한 봉지에 두개 들어있는건데 인터넷으로 대충 사다보니 두 봉지나 샀다. 양면테이프처럼 바닥 쪽은 점성이 있는 그런 테이프인줄 알았는데 막상 열어보니 아니어서 당황.. 그래서 대충 둘둘 두른 후 박스테이프로 감았다. 바테이프 남겨

위쳐 교단 퀴즈 [내부링크]

열 개의 퀴즈로 자신과 맞는 위쳐 교단을 알아보는 퀴즈. 이런 식의 롤플레잉 퀴즈가 열 문제 나온다. 퀴즈가 끝나면 결과가 나오는데 나는 그리핀 교단이 나왔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해볼 수 있다. 위쳐 교단 퀴즈 여러분은 어떤 위쳐 교단과 제일 잘 맞을까요? 퀴즈를 풀고 확인해 보세요! www.thewitcher.com 이런 퀴즈를 하다보면 옛날에 재밌게 하던 게임북들이 생각난다. 지금은 재미있는 놀거리가 많아서 찾아보기 힘들지만 예전엔 게임북 시리즈가 꽤 많았다. 슈퍼마리오 게임북 (사진출처: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27830785&memberNo=11415974 ) 게임북이 뭐나면, 위의 사진처럼 독자의 선택에 따라서 계속 진로가 달라지고 그 끝에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 식의 책이다.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새로운 결말을 보기 위해 몇 번씩 읽는 재미가 있었다.

아우렐리우스 - 《명상록》 中 [내부링크]

아침에 일어나면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라. "오늘 내가 만날 사람들은 내 일에 간섭할 것이고 고마워할 줄 모를 것이며 거만하고 정직하지 않고 질투심 많고 무례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나를 해칠 수 없다."

크레파스향 향수 [내부링크]

그.. 향균 크레파스 향기? 꿈돌이 크레파스 향기? 그걸 난 참 좋아한다. 그래서 그 향이 난다는 향수들을 찾아보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아주 마이너한 취향인지 단종되거나 구하기 힘든 것들이 많다. 온라인상으론 공식적으로 단종된 멈칫 튤립블라썸. 혹시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하나쯤 구할 수 있을까해서 올리브영 엄청 돌아다녀봤는데 이거 파는 곳은 없음.. 불가리 아메시스트. 요것두 팔만한 곳들 몇 군데 돌아다녀 봤는데 딱 이 제품만 없더라는.. 서울역에 불가리 면세점이 있던데 언제 한 번 가볼까 생각중. 라일락 패스. 이것도 향이 좋다는데 3순위라 아직 본격적으로 영접할 계획은 없지만 언젠가 한번 시향해 볼 생각이다. 그 외에도 찾아본 것들. 이스뜨와드 튜베로즈2 바이레도 라튤립 불가리 레젬메 아쉴레메

영화 플래시댄스(Flashdance), 1983년도작 [내부링크]

포스터 사진(출처: 나무위키) 플래시댄스라는 영화를 보았다. 줄거리를 보고 영화가 끌렸는데 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알렉산드라 오웬스(알렉스)는 우중충한 대도시 피츠버그의 창고를 개조한 집에서 개 한마리만 데리고 혼자 사는 18세 소녀로, 낮에는 제철공장에서 용접일을 하고, 밤에는 "모비"라는 식당에서 플로어 댄서로 일하면서 댄서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다. 모비의 직장 동료들 역시 자신만의 꿈을 쫓으며 언젠가는 출세하여 가난과 피츠버그를 탈출하려는 이들로, 웨이트리스인 지니(서니 존스 분)는 피겨 스케이터가 되고 싶어하며 요리사인 리치(카일 헤프너 분)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뜨고 싶어한다. 천하에 피붙이 한명 없는 홀몸인 알렉스는 정식으로 춤 교육을 받아본 적도 없지만, 춤에 대한 열정과 사랑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열혈 댄스 소녀다. 알렉스는 모비에서 공연하는 엑조틱 댄스와 피츠버그의 거리에서 춤추는 비보이들의 브레이크댄스를 접목한 자신만의 춤을 개발하며 한발 한발 자신이 원하

브금대통령 - Doopba [내부링크]

유튜브 보다가 되게 달달하고 좋은 브금이 있어서 무슨 노랜지 찾아봤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뜨는거임. 대개는 Shazam이라는 휴대폰 어플을 켜서 돌리면 뜨는데 안떠가지구 그 외에도 다른 갖가지 방법을 써봤는데 결국 못찾음.. 결국 유튜브 주인분한테 댓글로 물어보았다. 혹시 몰라서 유튜브 주인분 아이디는 가림 답변이 왔는데 굉장히 친절하게 알려주심.. 이 노랜데 되게 좋다. 유튜브 프사 보니까 생각났는데 저 프사도 블로그 웹서핑 하다가 어떤 분한테 받은거다. 옛날에 네이버에서 블로그 구경다니다가 우연하게 알게 된 블로그였는데, 배경음악으로 클래지콰이의 After Love를 쓰고 블로그배경으로 저 배경을 쓰고 있었던걸로 기억한다(자잘한걸 희한할 정도로 잘 기억하는 편). 배경이 넘 예뻐서 혹시 공유 좀 해주실 수 있냐고 메일 보냈었는데 그 분도 흔쾌히 주셨던 기억이 난다. 옛날 메일 뒤적거리니까 나오네. 당시에 그분도 엠파스에서 검색해서 나온걸 다운받아서 쓰고 있다고 하셨어서 올려본다.

한해를 되돌아보며 [내부링크]

살면서 가장 맛있었던 술은 어떤 술이었는지 생각해보면, 몇년 전 대학동기네 자취방에서 둘이서 마셨던 소주이다. 정경대 후문쪽 썬더치킨 4층에 있는 추운 자취방. 거기서 육개장 소짜 하나 끓여놓고 둘이서 소주 세 병을 마셨었다. 둘이서 대화의 9할은 전혀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며 낄낄거리면서 술을 마셨었는데 그 하찮은 시간이 너무나 즐거워서인지 평범한 초록색병 소주였지만 술도 참 맛있었다. 날씨가 추워지면 그 날이 가끔씩 생각나는데, 날도 해의 마지막날이겠다 해서 기분낼 겸 그날처럼 술상(?)을 꾸렸다. 오늘이 2022년의 마지막날이란건 아까 아버지랑 전화하다가 알게 되었다. "그래, 내년에 또 전화하자."라고 하시길래 무슨 말인가해서 달력을 보니 오늘이 벌써 12월 31일이더라. 시간 참 빨리 간다. 올해는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해였다. 생전 처음으로 경험해본 일들이 많은 해였고, 나의 내면이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음을 느끼는 해이기도 했다. 비유하자면 해가 막 떠오르고 있는 느낌이랄

삼국지의 재밌는 점 [내부링크]

그건 바로 끊임없이 새로운 해석이 나온다는 점. '와룡봉추' 중 '봉추'이자 제갈량에 버금가는 지략가라고 알려진 방통. 내가 읽었던 삼국지연의 소설 속에서 방통이라는 사람은 제갈량에 대해서 라이벌의식을 가지고 경쟁심에 불타서 공을 세우려다가 허무하게 죽는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신삼국지에서는 방통의 죽음을 '혈연관계 때문에 유장에 대한 공격을 망설이고 있는 유비에게 침략의 명분을 마련해주기 위해 의도한 희생'이라고 각색했는데 굉장히 매력적인 각색인 것 같다. 이것도 재밌었음. 이번주는 내내 밀린 재택작업을 하는데, 신삼국지 더빙판을 들으면서 하고 있다. 조조 역의 장광 성우님이랑 관우 역의 이봉준 성우님 목소리가 참 마음에 든다. 배역이랑 목소리가 정말 찰떡인 것 같다. (정말 찰지다. 극에 막 빠져든다.) 조조역으로 나온 천졘빈 아재 극호. '중국식관계'라는 드라마에서 본 뒤로 완전 팬 됐음.

어휘력 테스트 [내부링크]

온라인 국어 어휘력 테스트 50개의 질문에 답하고 당신의 국어 어휘력을 무료로 알아보세요! www.arealme.com 어휘력 테스트 사이트.(위 그림을 클릭하면 이동함) 50개의 객관식 문제로 어휘력을 테스트하는건데 빨리빨리 고르면 대략 10분 정도 걸린다. 처음엔 쉬운데 뒤로 갈수록 문제가 어렵다. 결과값은 다음과 같이 뜬다.

봄의 과수원으로 오라 [내부링크]

너무너무 예쁜 시를 발견. 벅차도록 아름답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내부링크]

이 물건. 어디에 쓰는 물건일 것 같은가? 오늘 모임에 갔다가 이야기 중에 이 물건을 알게 되었는데 너무너무 신기하고 웃기더라ㅋㅋㅋ 이 물건의 이름은 '고함항아리'이다. 방에서 고함을 지르거나 크게 노래를 부르고 싶을 때 여기다 대고 부르면 데시벨을 줄여주는 물건 되시겠다. 기발하긴 한데 한편으로는 뭔가 웃기고 재밌다ㅋㅋㅋㅋ 요즘처럼 방음이 안되는 도심 속에서 꽤 유용한 물건일지도?

볶음면을 만들어보았다 [내부링크]

이 볶음면. 보기엔 그럴싸해보이지만 면이 매우 질기다... 흡사 고무줄을 씹는듯한 느낌.. 철근처럼 잘근잘근 씹어서 다먹긴 했다. 다시 보니 두시간 이상 면을 물에 담가놓았어야 했던 것 같다. (아재특: 설명서 제대로 안 읽음) 왜 마라탕집에서 면을 물에 담가놓는지 이제 알 것 같다. 요즘 유튜브 보면서 요리를 따라하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재미있다. 이번에 향신료도 많이 사서 들여놓았음. 얼마전에 어떤 친구가 집으로 초대를 한 적이 있는데 맛있는 요리를 잔뜩 해놓았더라. 그날부터 요리에 대한 열정이 다시 생겨났음. 남자가 요리 잘하는 것도 멋있는 것 같다.

에니어그램 테스트 [내부링크]

에니어그램 테스트 - URBANLIST 에니어그램 검사를 시작 urbanlist.kr <️링크> 문항이 180개라 좀 많긴 한데 결과가 상세하게 나와서 좋다. 자기만의 감정에 너무 빠져들지 말라는 말이 굉장히 와닿았음. 대략 아래와 같은 방식의 문항이다. 아래 사진들은 내꺼 결과. (정윤이가 나 2번 나올 것 같다고 한 번 해보라고 해서 해봤는데 의외의 번호가 나왔다.)

[퍼옴] 젊은 의사들이 소아과를 포기한 이유 [내부링크]

예전에 '내과 박원장'이라는 웹툰을 보면서 의사라는 직업이 참 힘든 직업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와 관련해서 생각할 거리가 많은 글을 보게 되어서 퍼왔다. 출처: https://www.fmkorea.com/best/5302677280 [퍼옴] 젊은 의사들이 소아과를 포기한 이유 [그것을 알려드림]이 나라의 젊은 의사들은 어쩌다 소아과를 포기하게 되었나?-1. 출산율 낮아서 소아과 안 하는 거 아닙니다. 애 다섯에서 하나로 줄었다지만 한 명에 한 번씩 다섯 번 올 거한 명 데리고 열 번 와요. 점심을 평소보다 덜 먹고 트림을 두 번이나 해서배에 이상 있을까봐 걱정된다고 데려 옵니다. 이마에 모기 물린 게 사흘 넘... www.fmkorea.com [그것을 알려드림] 이 나라의 젊은 의사들은 어쩌다 소아과를 포기하게 되었나? - 1. 출산율 낮아서 소아과 안 하는 거 아닙니다. 애 다섯에서 하나로 줄었다지만 한 명에 한 번씩 다섯 번 올 거 한 명 데리고 열 번 와요. 점심을 평소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번안 원곡과 가사 비교) [내부링크]

Geri Halliwell - It's Raining Men 버블 시스터즈 -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 Humidity is rising Barometer's getting low According to all sources The street's the place to go 'Cause tonight for the first time Just about half past 10 For the first time in history It's gonna start raining men 습도는 올라가겠고, 기압은 내려가겠습니다. 여러 정보들에 따르면 길거리에 외출하시기 좋겠습니다. 왜냐면 오늘밤 처음으로, 대략 10시 반쯤, 역사상 처음으로 하늘에서 남자들이 내리기 시작하겠습니다. It's raining men, Hallelujah It's raining men, Amen I'm gonna go out, I'm gonna let myself get Absolutely soaking

[2022 마이 블로그 리포트] 올해 활동 데이터로 알아보는 2022 나의 블로그 리듬 [내부링크]

2022 마이 블로그 리포트 2022년 올해 당신의 블로그 리듬을 알아볼 시간! COME ON! campaign.naver.com

아득히 높은 경지의 고독, 마츠모토 타이요의 &lt;ZERO&gt; [내부링크]

제로 1: 개화 저자 마츠모토타이요 출판 애니북스 발매 2008.06.20. 제로 2: 산화 저자 마츠모토타이요 출판 애니북스 발매 2008.06.20.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가지고 싶은 재능이 있다. 그런데 과연 그 재능을 극한으로 가진 자는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가? 이러한 화두에 대해 그린 만화가 바로 마츠모토 타이요(松本 大洋)의 <ZERO>이다. 1. 캐릭터 고시마 미야비(五島雅) 이 만화의 주인공. 30세. 무적의 복서. 아라키(荒木) 영감 체육관 관장. 고시마가 어릴 때 그의 남다른 강함을 알아보고 고아인 그를 복서로 키워낸 아버지 같은 인물. 토라비스(Toravis Bal) 18세. 맥시코의 복서. 경기 도중에 상대를 사망시킬 정도로 강하다. 세계 타이틀을 걸고 고시마와 맞붙게 된다. 2. 스토리 <ZERO>라고 불리는 무적의 복서 고시마 미야비. 패배는 커녕 단 한 번의 다운조차 허용하지 않은 그는 늘 강한 상대를 갈구한다. 그러던 중 자신의 호적수가 될만한 토라비

적막함에 익숙해지기 [내부링크]

혼자 살고 있고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서 보내다보니 적적한 기분이 들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듣든지 듣지 않든지 간에 일단 유튜브를 켜서 누군가가 떠드는 소리를 켜놓기도 하고 때로는 노래를 틀어놓기도 한다. 재택작업을 할 때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턴제 미니게임을 화면 한 켠에 띄워놓고 그 소리를 들으며 작업을 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빈 방의 소리를 채우는 일련의 일들을 통해 적적함과 적막함은 해소가 되었지만 그만큼 정신이 산만해진 면도 있다. 오늘은 느지막한 오후부터 긴 낮잠을 자서 밖이 깜깜해진 후에 일어났다. 일어날 때 든 생각은 '하는 일에 비해 너무 피곤하다'라는 것이었다.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 불필요한 것들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은 적막함이 필요한 시기라고 느꼈다. 사람이 '멍 때릴때' 뇌는 휴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멍을 때릴 때 DMN(Default Mode Network)이라는 뇌의 부위가 활성화되어 뇌를 초

한강 보는 곳(여의도 불꽃축제) [내부링크]

오늘 3년만에 여의도 불꽃축제를 한다. 정식명은 서울세계불꽃축제라는데, 오랜만에 다시 하는거라 그런지 쌓아둔 폭죽을 엄청 터뜨릴거라고 한다. 오후 7시부터 8시40분까지 폭죽쇼를 하는데 특히 8시부터 피크일 예정. 위의 유튜브는 한강 보고 싶을 때 종종 켜는 채널인데 이따 폭죽놀이가 잘 보였으면 좋겠다. *찾아보니 생중계 채널도 있음.

3KM 달리기 티어표 [내부링크]

인터넷에 도는 짤이라 얼마만큼 신빙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티어를 올리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현재 본인은 티어의 최상층에 자리잡고 있다! (잘 뛴다는게 아니구, 대강 25분컷 나옴... 본인의 기준에 비추어보면 매우 잘 만들어진 표인듯..) 요즘 거의 심신의 컨디션이 좋지 못다 못해 아예 파괴가 된 수준인데 내일부터 유산소로 다시 바로잡아볼 계획이다. 체력이 원래 좋지 않은 편인데 근래에 허리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서 걷는 것조차도 허리가 뻐근하게 느껴졌었던지라 유산소는 꿈도 못꾸고 있었다. 아파서 2주일 가량 동안 꼭 움직여야 할 때 외에는 죽은듯이 누워있다보니 다행히 다시 허리가 많이 좋아졌다. 그동안 신생아처럼 누워서 지내면서 '역시 뭘하든 건강이 제일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체력이 떨어지니까 두뇌회전도 더뎌지는게 많이 체감되서 내일부터 조금씩 뛰러 나가볼까 한다. 원래 뛰는걸 싫어하기도 해서 달리기를 안한지가 꽤 오래 되었는데 최종적으로는 12분 안에 드는걸 목표로 조금씩

자존감이 낮다는건 [내부링크]

자존감이 낮으면 자기 자신에게만 해로운줄 알았는데 주변 사람도 참 피곤하게 만드는 것 같다. 불필요하게 그 사람을 조심히 대하게끔 만들기 때문이다. 가령 "밥은 먹었어?" 라는 별 생각없는 인사말이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는 '저 사람은 내가 밥도 못먹고 다니는줄 알고 저런걸 물어보나?' 하고 삐딱하게 들리기도 한다. 이건 매우 극단적인 예시이지만 별뜻없는 말에 상대방이 꼬인 마음으로 뾰루퉁하게 반응한 일은 누구든 쉽게 경험한 적이 있으리라. 그런 일이 두 세번만 반복되다보면 아무래도 그 사람을 대할때 아주 편안한 마음을 가지기는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나 또한 자존감이 매우 낮은 사람인데, 그동안 나는 그냥 내가 이렇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딱히 남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라 생각했다. 근데 그건 좀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근래에 어떤 유튜브 영상으로 자존감이 굉장히 낮아보이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반성을 하게 되었다. 처참

커피 한 잔의 행복 [내부링크]

시장에 아침 먹으러 갔다가 치킨집이 있길래 후라이드 반마리만 달라고 했다. 치킨은 어젯밤에 몹시 먹고 싶었는데 잘 시간이기도 했고 하루종일 알바하느라 피곤하기도 해서 먹지 못했다. 이건 그에 대한 한풀이 같은 것이었다. 사장님이 일하시느라 바쁘셔서 내껀 천천히 해달라고 하니 고맙다고 하시더라. 잠시 후에 치킨을 튀김기에 넣으시고는 "커피 한 잔 드릴까요?" 하시길래 방금 아침도 먹었겠다 "아 좋죠" 하고 가게 안쪽으로 들어갔다. 중년의 남자인 그 사장님이 커피를 타면서 말씀하시길 건강 상의 문제로 1년 정도 믹스커피를 완전히 끊었었다고 한다. 그러다 삼일 전부터 다시 마시기 시작했는데 맨 처음 마실 땐 쓴맛만 나다가 이제야 예전 맛이 다시 나기 시작했다고 하시더라. 엄청 좋아하던 걸 다시 먹을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흡족해하시는 것 같았다. 믹스커피 한 잔.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이 작은 것에도 누군가는 큰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나도 그런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낄 때가

롤모델 [내부링크]

'미래의 나'가 나의 롤모델이다. 이 말 참 간지나는 것 같다. 자기 자신의 가능태를 최대한으로 꽃피우려는 변증법적 시도에 대한 선언같달까.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깊은 신뢰가 느껴져서 멋있다. 이상적인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하면 좌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언제나 현실은 이상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난 늘 이상적인 나와의 이길 수 없는 대결에서 패배해왔고 언제부턴가 그 열패감에 익숙해져버렸다. 그러나 이상적인 나를 미래의 나를 위한 길잡이로 삼는다면 오히려 성장의 동력이 되는 것 같다. 그 동력을 바탕으로 이상을 향해 무한히 수렴해가는 과정을 거친다면 어느새 점점 더 나은 내가 되어 있으리라. 이상과 현실간의 대립이 아닌 협력. 악수와 화해. 유레카, 발상의 전환.

내 기쁨은 너가 벤틀리를 끄는 거야 [내부링크]

Monday to sunday one day to 평생 너가 white frappe나 마시며 수다나 떨길 바래 세월 가면 잊혀질 점수 따위에 연연 하지 말고 너의 dice 낮게 나오면 나에게 말해 너의 하루가 매일 행복 일순 없겠지만 내 역할은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 널 다치게 한 하루를 용서하지도 말 것 멜로디도 좋고 가사도 넘나 좋은 것.

가르친다는 것의 무게 [내부링크]

부업으로 고등학생들 논술답안을 첨삭하는 일을 5년 정도 해왔다. 보통 어떤 일을 몇 년 정도 하다보면 편안해져야 하는 법이다. 그런데 이 일 만큼은 좀처럼 마음이 편안해지지가 않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나 자신조차 알지 못했다가 이 영상을 보고 비로소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나의 평가가 누군가에게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 '만 분의 일이라도 내가 조금이라도 잘못 가르쳐줬을 확률이 존재한다는 것' 바로 그 부담감이 나를 몹시도 불편하게 만든 것 같다. 글을 읽고 쓰는 데에 대한 완전무결한 평가와 완전무결한 가르침이란게 있을 수 있을까? 답을 내기 어려운 문제이다. 그래서 언제까지고 매순간 아마추어적으로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글을 더 효율적으로 읽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내용을 더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면 할수록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것 같기도 한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자로서도, 평생 글을 읽고 쓰는 삶을

1107 일기 - 군더더기들, 부지런함에 대하여 [내부링크]

자정 즈음의 혼술 #군더더기들 그동안 삶의 곁가지, 군더더기 같은 것들에 지나치게 신경 쓰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지엽적인 것들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이 올 때면 비로소 일시적이나마 그 사소함을 올바르게 인지하게 되지만,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통의 나날들에는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서 대단히 중요한 것인양 착각을 하며 많은 시간을 그와 관련된 일들에 허비하며 살아왔다. 난 인생의 모든 순간순간을 즐거움으로 채운다면 나의 인생 전체 또한 즐거움으로 가득 찬 좋은 일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추구한 즐거움들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휘발적인 즐거움들이었는데 그러한 것들로만 인생을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그것들로 인생을 채우기엔 그 즐거움들의 농도가 너무나 옅었던 것이다. 단편적인 즐거움들은 때때로 그 즐거움보다 더 큰 허무감을 불러오곤 한다. 그래서 좀 더 고차원적이고 더 농밀한 즐거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속가능한 즐거움을 찾을

'공포의 외인구단' 가림막 벽화(2/2) [내부링크]

어젯밤까지만 해도 비가 억수같이 내렸는데 오늘은 언제 그랬냐는듯 화창하다. 블로그 이웃이신 능금님께서 알려주셨는데 벽화의 문구들은 다음 책에서 따왔다고 한다. 인생이란 나를 믿고 가는 것이다 저자 이현세 출판 토네이도 발매 2014.02.17. 사라진 나머지 반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정말 궁금하다. (작년부터 꼭 한 번 와야겠다고 백번쯤 생각했는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나란 중생ㅠ) 그나저나 오늘은 날씨도 좋고 해서 나들이 온 것 같은 기분 나고 참 좋다.

언어유희들 [내부링크]

머릿 속에 끊임없이 생각들이 떠다닌다. 제멋대로 부유하는 단어와 문장들. 문득 '외로움에 ㄱ이 더해지면 괴로움이 된다' 라는 구절이 생각나서 찾아보았다.

구산역 맛집 가이오 국수 [내부링크]

6호선 구산역 2번 출구 옆에 있는 가이오국수에 다녀왔다.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집인데 양도 많고 맛도 좋다고 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가게였다. 외관. 저녁 먹기엔 조금 이른 오후5시에 찾아가서 그런지 웨이팅은 없었다. 내부. 이런 큰 테이블과 작은 테이블이 네 개씩 놓여 있는 그리 크지 않은 식당이다. 메뉴. 다이어트 사이즈를 시키든 곱배기를 시키든 가격은 동일하다. 곱배기를 시키면 돈을 더 안받는 대신 이웃돕기모금함에 자발적인 기부를 요청하시는데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던 터라 기분좋게 소액기부하고 왔다. 국수사이즈. 다이어트: 일반적인 1인분 양 적당히: 일반적인 곱배기 양 곱배기: 일반적인 곱배기의 약 1.5배 우리는 잔치국수 곱배기로 하나, 적당히로 하나 시켰다. 아주아주 궁금했던 가게 상호명의 비밀(?) 가이오는 성경에 나오는 주방장 이름이라고 한다. 육수가 참 맛있다. 멸치의 비린내나 비린맛이 없으면서도 담백하면서도 짭짤하다. 뭔가 대인배스러운 문구들이 많아서 인심이

보이는 것들의 이면 [내부링크]

한문에 대해서 어느 정도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순(舜)에 대해서 알 것이다. 성군의 결정체이자 바람직한 인간의 표본으로 묘사되는 바로 그 순임금. 그는 매우 착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그의 아버지와 계모, 그리고 그의 동생은 자꾸만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나는 이 점에 대해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그들은 순임금을 죽이려 들었을까? 그리고 그는 왜 반항이나 복수를 하지 않고 그들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는 쪽으로만 행동하였는가? 거기서 나아가 왜 그는 그토록 자신을 죽이려 드는 그들의 마음을 얻고 싶어하였는가? 같이 공부를 하는 선배님께 이에 대해서 여쭤봤는데 선배님께서 생각하시기를 아마 두 가지의 경우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씀하셨다. 첫번째 경우는, 순임금이 그 집안에 태어난 돌연변이인 케이스이다. 근묵자흑이라는 말처럼 아무리 인간이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존재라고는 하나 그가 속한 나쁜 환경에 물들지 않는 진흙 속의 연꽃 같은 부류의 사람들도 의외로

대체 남들이 뭔데 [내부링크]

'남들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다. 남의 이목을 중요시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면서 질리도록 남들과의 비교 속에서 살아왔고 따로 나와서 혼자 사는 지금도 늘 평가 받고 비교 당하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어쩌면 '엄마친구아들'이 드글드글한 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한 안 그런 사람이 드물지도 모른다. 짧았지만 전에 중국에서 1년간 살면서 인생에서 처음으로 엄청난 자유와 해방감을 느꼈는데, 그 이유는 내가 있던 곳의 분위기 자체가 '사람은 각자 제각각 다르다.'라는 마이웨이 기조가 깔려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이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더 돈에 민감하고 남의 이목에도 민감할수도 있는데 어쩌면 그곳에서는 내가 외국인이자 이방인이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한 것이었을런지도 모르겠다. 요즘 또 일상에 푹 파묻혀 살다보니, 비교에 대한 스트레스가 여기저기서 마구 들어온다. 인터넷을 하든 휴대폰을 켜든, 남들 이야기가 안 보이는 곳이 없다. 뭐 인터넷이야 안 보면

종적을 감춘 임금님들 [내부링크]

생활비로 쓰려고 인출해둔 돈 6만원을 잃어버렸다. 푸르른 여섯 쌍둥이 세종대왕님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일주일 전에 돈을 뽑아서 노트북 옆 오른편에 두기만 했고, 그동안 내 방에 오간 사람도 없다. 소년탐정 김전일을 불러야 할 것 같은 밀실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처음엔 바람이 불어 책상 밑으로 떨어진 것이겠거니 하고 생각해서 무거워서 붙박이장마냥 잘 움직이지도 않는 책상을 낑낑 대며 치워보았다. 하지만 책상 밑에서 나온 것은 케케묵은 먼지와 전전 세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색이 바랜 인조네일들과 지저분한 십원짜리 동전 몇 개뿐... 그 다음으론 최근에 보았던 모든 문서들을 뒤져보았다. 유인물, 책 등등... 혹시 섞여들어갔나 싶어서였다. 그렇지만 역시 나올리가 없다. 돈에 발이 달려있지 않은 이상 그렇게까지 활동량이 좋을 수는 없는 것이다. 바지, 외투, 백팩, 에코백까지 '주머니'라고 할 수 있는 모든 것들까지 뒤져 본 후에도 나오지 않자 나는 결국 두 가지 가설을 내렸다. 첫번

스티커값 [내부링크]

여느 때와 같이 야간수업을 듣고 집에 들어가는 길. 오늘은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땡겼다. 그래서 무인아이스크림점에 들어가봤는데 신상이 들어와가지고 아무 생각없이 집어들어서 바코드를 찍어보니 ₩4,000이 찍혔다. "어? 이상한데?" 해서 다시 가서 보니까 4천원 맞더라. 4천원이면 거진 구구크러스터값인디. 얼마나 맛있길래 4천원이나 하는지 궁금해서 하나 사먹어보기로 했다. 크기는 일반 샌드아이스크림이랑 비슷함. 짱구는못말려에 나오는 그 초코비라 비싼건가? 어떤 특별한 맛일지 기대하며 포장지를 뜯었는데 뜯자마자 '툭'하고 뭔가가 바닥에 떨어졌다. 스티커가 나옴. 그제서야 '아..' 하고서 고개를 주억거리며 아이스크림을 맛나게 먹었다. 맛있긴했는데, 비싸서 잘 사먹진 않을 듯하다. 스티커 안 넣고 아이스크림만 팔아주면 안될까? 요즘 중고물품 치우느라 당근마켓에 종종 들어가보는데 나같이 스티커 말고 제품에만 있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

다이어트 꿀팁 [내부링크]

점심 때 먹다 남아서 랩에 싸둔 밥. 평소 먹는 것보다 적은 양이지만 그릇 가득 쌓인 밥의 비주얼을 보고 시각적으로 질려서 먹다가 반쯤 남겼다. 그건 바로, 평소 먹던 것보다 작은 그릇에 밥을 담아서 먹는 것! 나는 아주 떡대가 좋은 사람인데, 그에 걸맞게 매끼 식사도 왕창 먹는다. 아주 오래전부터 나는 굉장히 큰 대접에다가 밥을 산더미처럼 퍼담아서 먹는 습관이 있었다. 얼마전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언제나와 다르게 대접에 밥을 담지 않고 평범한 밥그릇에 밥을 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밥을 다먹고나서 또 일어나서 밥솥을 열고 밥을 퍼는게 무척이나 귀찮은 일처럼 생각이 되어 밥을 더 먹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고만큼만 먹어도 딱히 배고프지 않은 것이었다! 흐름을 끊어주는 이 귀찮음이란게 참 중요하다. 운동경기에서도 상대팀이 너무 잘하고 있거나 우리 팀에게 흐름이 안 좋은 상황일땐 작전타임을 불러 경기 흐름을 끊지 않던가. 아무래도 먹는 흐름이 끊기면 덜 먹게 되어 있다. (귀찮음을

추억의 장수퀴즈 [내부링크]

[장수퀴즈] 카리스마 할머니 2탄 | EP.22 쌍꺼풀 수술 해달라는 카리스마 할머님 ㄷ ㄷ ㄷ장수퀴즈 22회 1998.08.01 youtu.be 유튜브 알고리즘에 떠서 봤는데 재밌네. 이 때의 감성이 그립다.

중용 23장, Seize the day [내부링크]

其次 致曲 曲能有誠 誠則形 形則著 著則明 明則動 動則變 變則化 唯天下至誠 爲能化 그 다음은 작은 일을 지극히 함이니 작은 일을 지극히 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외면에 드러나고 외면에 드러나면 빛이 나고 빛이 나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남들도 따라서 변하고 따라서 변하면 감화되니 오직 천하에 지극히 성실한 사람이어야 능히 감화시킬 수 있다. -중용 23장 벌써 8월도 다 지나갔다. 새해부터 이것저것 조금씩 한 것 같긴 한데 올해도 뭔가 자신 있게 '나는 올해 이걸 열심히 했다!' 라고 할만한 것은 떠오르지 않는다. 이렇게 날씨가 다시 차가워질 때엔 언젠가 딱한번 봤을 뿐인 노랫말 가사가 꼭 기억난다. 하루가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데 일년은 이렇게 빨리 지나가버려 일년을 이렇게 빠르게 느끼는데 평생을 어떻게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어떤 큰 성과는 보통 그 사람의 사소한 삶의 습관과 태도에 힘입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

계획의 필요성 [내부링크]

의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흐려지기 마련이다. 의지만 다지지 말고 일과의 루틴을 구성하자. 매일매일 '목에 칼이 들어와도 이것만큼은 꼭 해야 한다!'라고 할만한 것들의 리스트를 세우고 그것만큼은 지켜보자. 그동안은 계획을 수립하면 그걸 매일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 자체가 큰 스트레스로 다가와서 계획 자체를 안 세우는 주의였는데, 이런 스트레스를 피하다보니 계획을 안 세우는데서 오는 불안감이 또 스트레스를 유발하더라. 붓다가 말한 것처럼 인생은 고통이요, 이러나 저러나 어차피 괴로울거라면 좀 더 생산적인 쪽에서 괴로운게 좋지 않겠나. 아주 오래전에 어느 잡지에서 본 프로게이머 변형태의 인터뷰가 생각난다. 그가 말하길,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높은 연습량이 반드시 필요한데, 그런 연습의 과정을 거듭하다 보면 예선전 정도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가 없는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난 이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이라는 표현이 참 좋았었다. 매번 의지만 다지지

Bump of Chicken - Only Lonely Glory [내부링크]

얼어있던 자는 우선 몸을 녹여줘야 하고, 며칠 굶은 자는 우선 미음을 먹여야 한다. 왜 남들처럼 잘 움직이지 못하냐고 다그쳐보았자 마음만 아플 뿐. 나도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아야 한다. 왜 내가 이렇게 게으르게 살아올 수 밖에 없었는지, 그 마음을 치유하고 달래가며 나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잘했어" 난 이런 칭찬이 늘 고픈 사람이었다. 사랑과 관심, 그리고 북돋아줌. 그런 것들이 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었지만 언제부턴가 그런걸 들을 기회가 없어졌다. 안주하지 말고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만이 있었을 뿐. 나라도 나를 안아주고 격려해 줘야 한다. 지쳐 있는 내 영혼을 위로해주고, 꼭 아둥바둥 달려야 할 의무는 없다고, 그저 마음 편안히 천천히 앞을 향해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고 말해줘야 한다. 이미 내 마음은 사막이 되었다. 물 한모금 없이 너무나 황량하다. 그저 칼바람이 채찍처럼 휘몰아치며 나를 몰아댈 뿐이다. 여기서 난 이제 움직일 기력도 없다. 그래서 자꾸 누워

인문학이 다시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이유 [내부링크]

십년전쯤이었나? 인문학이 급부상하던 때가 있었다. 기안서만 내도 프로젝트 다 받아주고, 티비에서도 인문학 인문학 노래를 부르고, 대학에서도 인문학을 엄청 밀어주던 인문학의 황금기. 근데 그런 급부상하던 시기를 지나 지금은 다시 인문학이 암흑기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 요즘은 별로 인문학을 찾는 사람이 없다. 예전만큼 인문학이 주목 받지 못하고, 인문학에 대한 지원도 예전과 그대로이거나 예전보다 줄고 있는 현실이다. 인문학이 점점 활기와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한데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학문이란 곧 현실의 문제들을 해결해주기 위한 것이다. 옳고 그름을 따지고 진리가 무엇인지 따지는게 학문의 속성이자 본질이라지만 그것이 현실과 유리되고 나면 공허한 외침이 되고 만다. 지금 우리 사회의 화두는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는 그보다 더 원초적인 문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의 절박한 과제가 일반 대중들의 관심사이다. 그만큼

Healing [내부링크]

학부 때 팀플하다가 우연히 친해진 몽골인이 있었다. 하고 다니는 것도 말쑥하고 한국말도 잘해서 한국인인줄 알았는데 몽골인이라고 하더라. 외국인들은 보통 한국인이 아니라는 티가 나는데, 이름 말고는 딱히 티가 나는 부분이 없어서 신기했다. 그 사람은 명상을 오랫동안 공부했다고 했다. 그 사람의 말 중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이다. "사람의 내면은 본래 에너지로 가득차 있다. 아주 어린 아이들을 보라. 자꾸 움직이고 뭘 하려고 하지 않나. 그런데 어른이 될수록 차츰차츰 그 에너지를 가리우는 것들이 생겨나서 점점 여러가지 것들에 대한 의욕을 잃어간다. 명상은 내 마음을 마주 보고 그런 가리우는 것들에 대해 직관하여 그것들을 걷어냄으로써 원래의 에너지를 찾는 활동이다." 그렇다. 나도 원래는 무기력한 사람은 아니었다. 어릴땐 누구보다도 열정이 많았지만 언제부턴가 이렇게 되어버린 것일뿐. 그래서 이제는 그 열정을 가리운 것들을 하나씩 제거해나가려고 한다. 허리통증. 그리

제사 지방 한문 뜻 [내부링크]

현(顯) 나타날 현. 나타나 달라는 뜻이다. 고(考)는 죽은 아버지, 비(妣)는 죽은 어머니를 뜻하는 글자이다. 제사를 주관하는 사람인 제주(祭主)와의 관계로 따졌을 때, 아버지는 고(考), 할아버지는 조고(祖考), 증조할아버지는 증조고(曾祖考), 고조할아버지는 고조고(高祖考)를 쓰며, 어머니는 비(妣), 할머니는 조비(祖妣), 증조할머니는 증조비(曾祖妣), 고조할머니는 고조비(高祖妣)를 쓴다. 학생(學生)은 제사 받는 분의 직위를 나타내는 부분인데 돌아가신 분의 벼슬명에 따라서 글자가 달라진다. (관직이 없을 때는 學生을 씀) 부군(府君)은 돌아가신 조상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신위(神位)는 고인의 자리를 나타낸다. 여자 조상을 쓰는 부분은 현(顯)까지는 같고 그 다음부터가 다른데, 여자 조상에 대한 존칭인 유인(孺人) 을 쓰고 그 다음에 본관과 성씨를 쓴다. (예시- 순흥 안씨(順興安氏), 반남 박씨(潘南朴氏) ) 마지막으로 신위(神位)를 쓴다. (우리집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양쪽

'공포의 외인구단' 가림막 벽화(1/2) [내부링크]

8월말에 버스에서 찍은 사진. 건물이 거의 다 올라간 것 같다. 출처: 은평구청 출처: 은평구청 번역원으로 버스 타고 가는 길에 항상 보이던 벽화가 있다. 이현세 작가님이 은평구랑 협업해서 공사장 가림막에 <공포의 외인구단>을 주제로 벽화를 그려 놓은 것이다. 언젠가 날씨가 좋은 날에 가까이 가서 자세히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가림막의 반 정도를 철거해버렸다. 불과 며칠전까지만해도 온전한 벽화가 남아있었는데... 특히 저기에 적힌 멋진 글귀들의 내용이 궁금했는데ㅠㅠ 내일 가서 아쉬운대로 벽화의 남은 반이나마 사진을 좀 찍어놓으려고 한다. 공사 가림막에 ‘공포의 외인구단’ 응원 메시지가?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 대조동 청년주택 공사현장 임시 가림벽이 화제다. 8일 은평구에 따르면 이곳 공사장 가림막은 이현세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 속 주인공들이 청년들에게 띄우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오가는 주민들의 시선을 잡는다. 많은 사랑을 받은 여주인공 ‘엄지’

오직 시간만이 [내부링크]

masonkimbar, 출처 Unsplash 한 사람이 스스로 말하는 자기 자신과 말 이외의 것들로 보여지는 자기 자신은 다르다. 마치 면접 때의 자기소개와 실제 자기의 모습이 같지 않듯이. 시간이 더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알려줄 것이다. 나는 더이상 조급해하지 않고 한가로운 오후에 커피를 마시는 마음으로 느긋이 기다리기로 했다. 시간이 우리를 더 환히 비춰줄 때까지 말이다. 시간의 세례를 받은 뒤의 우리 두 사람은 어떤 관계로 남게 될까? 인생은 짧고 기다림은 지루하지만 난 기다려보기로 했다. 오직 시간만이 답을 줄 수 있을테니까.

현승민 - Dream [내부링크]

H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했었던 현승민. 되게 좋아하는 음색인데 활동을 오래하지 않아서 아쉽다.Dream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