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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리산 노고단 상고대, 끝내주더이다~~~ [내부링크]

December. 3rd, 2023 우번암 별사채에서 아홉시가 다 되도록 시체놀이를 하고 있으니 따사로운 햇님이 봉창을 환하게 비쳐주더라. 더이상 누워 있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져 뭉기적 거리며 일어났다. 싱싱한 굴과 올 초에 얼려두었던 매생이 등뿍 넣고 떡국을 끓여서 요기하고, 님은 빈 몸으로, 나는 뽕배낭 메고 노고단으로 고고~~ 하늘도 맑고 간밤에 바람도 불었을 것임으로 상고대가 피었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몇 년전에 보았던 환상적인 눈꽃 이후 이번에는 제대로 된 상고대를 감상했다. 이런 게 산행으로 얻을 수 있는 힐링이다! 작정하고 온 우리도 그렇고 어쩌다 지리산엘 와서 처음으로 상고대를 본 사람들도 그렇고(상고대와 눈꽃을 구별조차 못하는 이들도 많더라) 오늘 노고할매의 축복 제대로 받았다! 코재로 나가는 길에 언뜻언뜻 보이는 노고단 모습에 이미 가슴은 콩닥거리기 시작~~~ 종석대 아래에 있는 노고단 조망터까지는 거의 달리다시피 했다ㅎ "이게 뭐슨 일이고!

2023. 미국 & 캐나다 국제교류 Day 7: 씨투스카이 하이웨이를 따라 휘슬러까지~~ [내부링크]

어제까지 학교 방문 일정은 끝났고 오늘은 온종일 탐방을 하는 날이다. 씨투스카이 하이웨이 Sea-to-Sky Highway, Highway 99(이름 그대로 바다에서 하늘까지 맞닫는 환상적인 뷰를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코스) 를 따라 스퀴미시를 거쳐 휘슬러까지 다녀왔다.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캐나다의 원주민 중 제일 부자라는 스쿼미시 부족의 고장, 스쿼미시에 있는 브리타니아 광산. 오늘은 비가 오락가락한다. 지금은 폐광이 되어 박물관으로 운영중인 브리타니아 광산의 100년 역사를 그대로 보전하여 교육과 관광자원으로 활용을 하더라. 당시에 사용했던 기구들을 그대로 시연해주는 가이드. 풍경이 장난이 아니다! 이제 유명한 스키리조트 휘슬러 빌리지로 간다. 비가 오니 가을 정취가 더... 휘슬러 빌리지. 2006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이곳에서 개최됐단다. 아직은 스키 시즌 전이라 한산한 편이라고... 우리의 여정을 풍성하게 해 준 가이드 데이빗과... 캐나다인 친구 하나가 생겼다! Can

2023. 미국 & 캐나다 국제교류 Day 8: 브리티시 콜롬비아의 가을과 이별하다 [내부링크]

Sunday, Nov. 5th, 2023 실질적인 7일의 일정이 순식간에 지나버리고 벌써 출국 시간이 다가왔다. 호텔 수준에 걸맞는 조식을 먹고 곧장 공항으로 간다. BC의 가을과 작별을 고하며... 롸즈베리 농장 캐나다 국기는 어디에나 잘 어울려~~ 공항 주변의 풍광이 좋다. 출국 준비 완료~~~ #캐나다의 가을 #캐나다 단풍

제23회 순천남승룡마라톤대회 하프코스 완주~~~ [내부링크]

Nov. 11th, 2023 지난 4월에 보성녹차마라톤에서 10km를 뛰고 이후로 별 연습 없이(여름에 궁스레덴 걷고 등산 몇 번 했다ㅎ) 하프 코스를 완주했다~~ 원래는 10km만 뛰려고 했는데, 5km 표지판이 너무 금방 나와버렸고, 돌아가자니 피니시라인에서 10km 입상자인줄 착각할까봐 잠시 고민하다가 계속 가보기로... 오늘따라 몸도 가볍고 기록에 대한 욕심도 슬금슬금 밀려오고... 하지만, 역시 연습량을 간과하면 안되는 것이었다! 7km를 남기고 허벅지 통증이 살살 밀려오기 시작했고 이때부터는 걷다 뛰다 했다ㅎ 이제는 완주가 목표! 기록은? 2시간 14분대~~~ 하프 네 번째인데, 최고 기록이다ㅎ 경기장 도착해서 바라본 하늘이 참 맑다. 기온도 적당히 내려가서 달리기 하기 딱 좋은날 ~~ 출발전 완주를 다짐하며... 축포가 터지고 개회식... 풀코스가 없는 관계로 오늘은 하프를 뛴 님이 마중을 나오는 센스도 보여주더라는ㅎ 완주 후... 무대 위에서 예쁜 진행자가 찍어줬다ㅎ

화순 유마사 늦가을 풍경: 단풍도 들기전에 눈이 와버렸으요ㅠㅠ [내부링크]

Nov. 18, 2023 님의 고향인 화순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유마사 단풍이 예쁘대서 잠시 들렀다. 남도의 단풍은 아직 절정에 이르지도 못했는데, 전날 갑자기 추워지며 눈까지 와버렸으니... 단풍은 나름 괜찮은데, 날이 칙칙하고 껄적지근하다ㅜㅜ 경내에 있는 은행나무. 물도 들지 않은 잎들이 다 떨어져버렸더라. 멀리 모후산 정상에 있는 강우관측소도 보이고... #화순 유마사단풍 #화순 모후산 #가을눈 가을에 눈이 오면

지리산 바래봉 눈산행: 11월 중순의 눈산행은 아마도 처음? [내부링크]

Nov. 19th, 2023 지리산에 눈이 왔다는데, 그것도 11월 말도 아니고, 중순에... 일찍 나설 형편이 못되어 비교적 가깝고, 오르기도 쉽고, 게다가 눈꽃도 예쁠 것이라 예상되는 바래봉엘 다녀왔다. 올라갈 때는 비탐(이 길이 왜 비탐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는)으로 내려올 때는 제길로... 길거리에서 재배자가 직접 들고 나온 운봉 사과 한 상자 사고, 황전한우영농법인에서 소고기 맛나게 먹고, 눈누난나 귀가~~~ #지리산 바래봉 눈산행 #가을날의 눈산행 #남원 운봉 #운봉사과

요즘 체육대회: '건강데이'라는 이름으로~~ [내부링크]

Oct. 27, 2023 소풍보다는 체육대회를 좋아하는 일인으로 이 나이를 먹고도 골프장의 오비 말뚝이나 스타디움 트랙만 봐도 모종의 셀레임이 느껴지는 걸 억누룰 수가 없다ㅎ 근무하는 학교 체육대회 날... 아니다! OO건강데이 날! 학생들 틈에 끼어 50m 달리기도 하고 2인3각 릴레이도 했다~~~ 뭘 좀 더하고 싶은데... 교실에서보다 훨씬 의젓한 아이들~~~ 공부만큼 중요한 것도 있다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다.

2023. 미국 & 캐나다 국제교류 Day 1: 출국~시애틀 입성 [내부링크]

Sunday, Oct. 29, 2023 Because of the Covid-19... 순전히 코로나 때문에 4년만에 이 프로그램이 재개되었다! 2월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복잡한 과정을 다 거치고 드뎌 오늘 출발을 한다. 시애틀로 들어가 도시 탐방하고, 밴쿠버로 넘어가 학교 방문하고 나오는 7박 9일의 일정이다. 오늘은 오전 7시에 여수를 출발하여, 오후 4시에 시애틀행 탑승, 같은 날 오전 10시에 시애틀 도착하여 탐방을 하는 긴 여정이 될 것이다ㅎ 그나마 아메리카 대륙의 서부쪽이라 10시간여만에 시애틀에 입성했다. 다른 계절에 비해 유독 길다는 시애틀의 가을을 만끽했다.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라는 '파이브 가이스'에서 치즈버거 세트 하나씩... 역시 미제는 사이즈도, 가격도 후덜덜... 코로나 이후 전 세계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오른듯ㅎ 22명이 세트 하나씩 먹었는데 거의 50만원을 결재했단다. 멋진 교포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시애틀에 있는 굴지의 기업중 하나인 아마존 본사 건물

2023. 미국 & 캐나다 국제교류 Day 2: 시애틀 문화탐방 & 육로로 캐나다 국경 넘기 [내부링크]

Monday, Oct. 30, 2023 역시 볼품없는 아메리칸 브렉퍼스트를 대충 먹고 시애틀 도시 탐방 이틀째를 시작한다. 제일 먼저 들른 곳은 항공기 회사 보잉 공장 중 한 곳. 예전에 갔던 항공박물관에 비해 동선도 짧고 볼것도 없었지만 어차피 애들에겐 그게그걸 것이다ㅎ 다음은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에 있는 비지터센터 비슷한 곳. 나무 그늘이 생겨 사진은 영 아니다. 미국화된 중국음식을 점심으로 먹고 캐나다와의 국경을 향해 내달았다. 멀리 눈덮인 베이커 산군이 가까이 오라고 손짓을 하더라ㅎ 그래! 조금만 기다려. 꼭 다시 올게~~~ 국경 사무소. 개인은 자동차로 지나가고, 우리처럼 버스를 타고 가는 단체는 기사가 먼저 가서 신고를 한 후 개별적으로 가서 심사를 받고 국경을 넘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캐나다쪽 사람들은 상당히 친절하다ㅎ 드디어, 면적이 우리나라의 백 배에 해당하지만 '작은 마을'이라는 뜻의 캐나다(원래는 카나타)에 입성했다. 풍경이 살짝 변했다. 바로 학교(Regent

2023. 미국 & 캐나다 국제교류 Day 3: 학교 방문 수업 [내부링크]

Tuesday, Oct. 31, 2023 오늘은 아이들이 학교를 방문하여 수업을 하는 날이다. 우리네보다 등교시간이 빠른 탓에 아침도 못먹고 학교엘 가니 현지학교 국제교육부 팀에서 모든 것을 세팅해 놓고 기다리고 있더라. 1교시는 우리 아이들끼리 캐나다 입문에 관한 수업을 하더라. 우리의 학교 수업 일정 이 학교 교복... 우리 아이들 치마길이와 비교해보자면...후덜덜! 수업 참가를 일일이 부탁하고 다니는 부장님... 체육수업 체육수업이 걸릴 수 있으니 츄리닝 준비를 하라고 그렇게 일렀건만... 그 짧은 치마를 아무런 장치도 없이 그대로 입고 온 우리 아이들... 무슨 교사인양 참관만 하더라... 귀한 기회를 날렸다! 속터져 죽어! 점심시간... 이 학교, 우간다에 의료서비스 지원사업을 한단다.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점심을 먹고 아이들과 함께 다운타운 필드트립에 나섰다. 노란 스쿨버스를 타고.. 증기시계가 있는 게스타운. 네 번째 방문이라고 했더니 현지인 부장이 놀라더라ㅎ ㅎ내 바지

2023. 미국 & 캐나다 국제교류 Day 4: 밴쿠버 아일랜드에 있는 빅토리아에 가다 [내부링크]

Wednesday, Nov. 1st, 2023 늦잠을 잤지만, 아침 운동을 해야겠기에 호텔 주변의 프레이저 강가를 따라 조금 달렸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수줍은 일출~~~ 세상에서 제일 큰 알루미늄 병정 (The World's Tallest Tin Soldier)이 바닷가에 서 있더라! 호텔에 딸린 주문식 레스토랑에서 제대로된 조식을 먹고 오늘의 일정을 위해 학교로 고고~~ 때마침 호텔 룸 창문 너머로 통나무를 가득 실은 바지선이 지나는 광경이 펼쳐진다. 그래! 여기는 캐나다야! 오늘은 우리학교와 캐나다 RCA와의 MOU 조인식을 하는 날~~ 국제교육부 담당자가 철저히 준비를 해놓은 덕에 교장실에서의 멋진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규모가 큰 학교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없냐고 묻자 이 학교의 역사를 단숨에 설명하더라. 대부분의 크리스천 학교가 그렇듯 교회 안의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시작하여 대학교육 학위까지 줄 수 있는 학교로 성장했단다. 내년에는 전라남도 교육

2023. 미국 & 캐나다 국제교류 Day 5: 포트 랭리에 가다 [내부링크]

Thursday, Nov. 2, 2023 아이들 발표수업을 참관하고, 두 시간의 통합수업을 하는 동안 앤드류 선생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포트 랭리 투어를 다녀왔다. 브리티시콜롬비아주에서 영국인들이 제일 먼저 들어온 곳이라는 유적지를 방문... 물가가 장난 아닌 밴쿠버를 피해 한국 교포들이 많이 산단다. 최근 이민자들은 이쪽에서 주로 정착을 한다고 ... 캐나다에서 보스턴 피자를 먹고... 이제 마이너리그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러 고고~~ 우리가 응원하는 홈팀 써리가 졌다ㅜㅜ #캐나다 #아이스하키 #포트랭리 #밴쿠버

2023. 미국 & 캐나다 국제교류 Day 6: 스탠리 파크의 가을 [내부링크]

Nov. 3rd, 2023 오늘은 온종일 아이들과 함께 했다. 오전에는 전통놀이 준비해서 현지 아이들과 함께 하고, 수료식도 하고 오후에는 밴쿠버 도서관과 스탠리 파크 탐방을 했다. 스탠리 파크. 네 번째 방문이다. 봄에 한 번, 한여름에 한 번, 초겨울에 한 번, 그리고 지금! 지금이 제일 좋다! 뭐든, 지금이 좋아! 캐나다 서부의 단풍은 스탠리 파크가 정답인것 같다! 필드 트립 나온 이 동네 아이들... 고등학생들 같은데 교사 뒤를 졸졸 따라가더라. 휴대폰 들고 있는 아이는 딱 한 명.. 웨스트 밴쿠버 쪽. 기네스 가문에서 개발을 하고 집이 안팔리자 공짜로 다리를 놓았단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미국쪽 베이커산이다. 2006년 밴쿠버에 큰 태풍이 불어 피해가 컸고 재건을 위해 기부를 한 사람들의 명단을 새겨 놓았더라. 다리 건너 웨스트 밴쿠버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2023. 여수 재즈 페스티벌: Jazz in Yeosu를 관람하다- '재즈'를 사랑할 결심! [내부링크]

Oct. 8th, 2023 요즘 여수시가 문화예술 방면에 애를 쓰고 있는듯... 좋은 일이다! 제 1회 재즈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시민들에게 무료 관람권을 배부한 모양이다. 통 모르고 있었는데 서점을 운영하는 지인이 넌즈시 건넨 초대권으로 멋진 공연을 관람했다. 내년에는 장도 섬 야외 무대에서 할 모양이다. 기대가 된다~~ 설레는 마음으로... 젊은이에게 사진 부탁을 하면 키다리를 만들어 놓는다ㅎ 첫 번째 무대는 순천 출신으로 <신촌블루스>에서 객원 보컬로도 활동했다는 강허달림과 그녀의 밴드가 신나는 공연을 펼쳤다.(앵콜 공연 때는 촬영을 해도 된대서 몇 장 찍었다ㅎ) 고향에 온다고 인생 최고로 블링블링한 차림을 했단다ㅎ 두 번째는 박재홍 재즈 보컬과 성기문 재즈 피아니스트의 공연... 우리나라 유일의 블루스 보컬리스트라고 소개하더라. 다소 코메디적인 루이 암스트롱 느낌? 마지막 무대는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던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의 무대... 국제 무대에서도 통한다더니, 어마무시하더

어쩌다 3일 연속 산행: 광양 백운산 가을 나들이 [내부링크]

Oct. 9th, 2023 세종대왕님 덕에 또 하루를 쉬기에 뭘 할까 고민하다가 또 산행이다ㅎ 이 시기에 할 수 있는 것 중 최선이기에... 산행 코스: 광양 진틀마을 ~ (3.6km) 백운산 정상 ~ (0.2km) 신선대 ~ (3.3km) 한재 ~ (2.3km) 논실마을 ~ (1km) 진틀마을 걸은 거리: 총 10.4km 황금 들녘을 지나 진틀마을 큰길가에 주차하고 병암산장쪽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정식 등산로에 진입한 후 계속 오르막... 어제 본 재즈 공연의 여운이 진하게 남았는지, 오늘 님의 선곡은 웅산의 노래로 시작한다. 묘하게 산행과 어울리더라. 가을이어서 더 그런가? 정상 200m 직전에 있는 계단 길. 레그리프트 10세트는 족히 한 느낌ㅎ 정상 직전 첫 번째 조망터 이윽고, 정상! 연휴 삼 일 내내 먹구름이ㅠㅠ 가을 하늘이 사라져버렸다! 나무데크에서 점심 먹고... 주변 조망하고... 신선대로 고고~~ 왔던 길도 돌아보고... 이제 하산이다. 오늘도 안전산행~~~ #

KBS &lt;지구 위 블랙박스&gt; 최정훈 남극 콘서트: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건 볼품없지만' [내부링크]

연휴 마지막 날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마주하게 된 프로그램에서 슬프도록 아름답고 의미있는 뮤직 비디오 한 편을 만났다. 프로그램 제작 의도는 이렇단다. 2049년, 기후 재난으로 거주 불능해진 지구에 유일하게 남은 데이터 센터 <블랙박스>. <블랙박스>에 상주하는 기록자는 우연한 계기로 2023년의 뮤지션들이 만든 다큐멘터리를 꺼내보게 되는데... 빠르게 파괴되어가는 지구에서 음악으로 남긴 지구 위 마지막 기록, <지구 위 블랙박스>! 첫 뮤지션은 잔나비의 최정훈이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방문하여 눈이 녹아 자갈밭이 드러난 펭귄 서식지를 둘러보고 빙산이 녹아 뚝뚝 떨어지는 상황에서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볼품없지만'을 처연히 부르더라. 루디 선글래스 ㅎ 이제는 남극이 그닥 추운 곳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기 위해 스웨터 하나만 입고 노래를 했단다.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건 볼품없지만 또다시 찾아올 누군가를 위해 나도 뭔가를 해야겠다! #지구 위 블랙박스. #최정훈 #남극

지리산 통신골 따라 천왕봉에 오르다: 아직 절정은 아니지만 단풍이 곱더라! [내부링크]

Oct. 15, 2023 이맘때쯤이면 지리산에서 꼭 들러야하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통신골... 피아골보다 이른 지리산 속살 단풍을 볼 수 있기에... 올해는 단풍 시기가 좀 늦어진대서 일부러 늦게 갔는데도 아직 절정은 아니더라. 다음 주쯤이면 더 예쁠 듯... 작년과 똑같이 8시쯤 중산리 탐방 안내소에 도착하니 역시나 주차장은 만차라고 길가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가란다. 도리가 없지! 신기하게도 이곳만 오면 약속하지 않은 동행을 만나곤 했는데, 오늘도 우연은 계속됐다ㅎ 그래서 둘이 아닌, 셋이 아홉 시간을 함께하며 28,000보를 걸었다. 치우던지. 정비를 하던지 해야할 듯... 산행하기에 최적의 날씨를 즐기며 바로 단풍놀이에 들어간다. 유암폭포 부근에서 산우회 회원들을 또 만났다. 통신골이 제철이긴 하나보다ㅎ 계곡은 깊어지고 우리의 단풍놀이는 계속된다~~~ 그리고 긴 점심시간~~~ 오묘한 색깔의 마가목주도 쬐끔 마셨다ㅎ 이제 정상으로 가야하는데 날씨가 흐려진다ㅜㅜ 이윽

산청 황매산 가을 나들이 산행: 꽃보다 억새~~~ [내부링크]

October 20, 2023 어느새 억새철이 다가왔고, 장흥 천관산을 갈까, 산청 황매산을 갈까 고민하다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조금 더 먼곳에 있는 황매산을 다녀왔다. 탁월한 선택! 알고보니, 황매산이 합천과 산청에 걸려 있었고 우리는 여수에서 조금 더 가까운 산청쪽으로 가니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한 편이더라. 반대편 합천쪽에서는 내일부터 억새축제를 한다던데... 하기야 철쭉 축제만 하리요! 하늘은 맑은데, 때아닌 가을바람이 매서운 하루였다. 주차장에서 정상을 바라보고 한 컷. 등산로 입구 가을 냄새가 물씬~~ 채 이십 분도 오르기전에 억새가 보이기 시작하더라. 먼저 억새평원 왼쪽에 있는 정상으로 간다. 꽤 가파른 나무계단 길을 오르며 계속 뒤를 돌아본다. 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지리산. 정상석 뒤로 황매봉 표지석이 또 있더라. 위험하다고 올라가지 마라는데 기어이 올라가는 님~~~ 정상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무학굴'이라는 이정표가 있어 거기도 가봤다. 이제

지리산 뱀사골 단풍: 10월 23일 현재~~ [내부링크]

Oct. 23, 2023 전직원 워크숍으로 지리산 뱀사골을 다녀왔다. 조금 이를거라 예상을 했기에, 기대를 많이 안했기에, 생각보다좋았다. 다음 주쯤 절정이 될 것 같다. 사진은 좋은데만 골라서 찍었다ㅎ 이 시기에 가볍게 걸으며 단풍 구경을 하기에 뱀사골만한 곳이 없다. 피아골은 시기적으로 더 늦고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하니까... 와운마을 천년송 네이버 검색해서 들른 달궁식당. 젊은 아들 사장이 부모님 집으로 들어왔다더니 야외 데크에 천막도 치고 했더라. 눈내리는 날에 찐하게 한잔 마시고 싶은 분위기로 만들어놓았더라는... 시래기도 말리고... 곶감도 말리고... 시암재에서... #지리산뱀사골 단풍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는 축제 중~ 10연승은 못했지만... 이겼다! [내부링크]

September 9. 2023 오전에 YBM출판사의 2022 개정 교과서 검토 임무를 완수하고 오랫만에 야구경기를 직관하러 기아 챔피언스 필드로... LG 트원스와의 더블헤더 첫 경기 영화배우 강민혁이 시구를 하더라. LG 트원스 치어리더 기아 응원 선발은 황동하 투수 3회말 황대인 선수의 홈런을 시작으로 기아가 앞서기 시작 기아 응원 기아가 아닌, LG 코치, 이종범 머지않아 기아에서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겠지! 5회초, 1실점 직후 투수는 김대유로 바뀌고... 7회초 홈런 한방 맞고 이준영 투수로 교체. 이어 5:2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판정 시비로 흐름이 바뀌고 투수도 전상현으로 교체. 이어 어이없이 3점을 실점하고... 7회초 상황 6:5로 역전당함 8회초 투수는 박준표에서 또 최지민으로 바뀐다. 8회말, 대타 고종욱의 안타로 1점 획득으로 6:6 투 아웃에 1루와 2루 출루 상황. 무조건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박찬호가 등판하자 불펜의 모든 이들이 앞으로 나왔다ㅎ 역시

광주 나들이: 야구도 보고 무등산(1,187m)에도 오르고~~ [내부링크]

September 10, 2023 어제는 최고로 재밌었던 야구 경기를 직관한 후 첨단체육공원에서 캠퍼밴 차박을 했더랬다. 그냥 내려가기가 아쉬워 동생네와 오랫만에 무등산을 올랐다. 산행코스: 증심사 주차장 ~ 중머리재 ~ 중봉 ~ 목교 ~ 서석대(1,100m) ~ 입석대 ~ 장불재 ~ 증심사 주차장 (12.8km, 5시간 소요)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 먼 옛날에 왔었던 증심사 입구와는 완전히 달라져 있더라. 외국의 산악도시처럼 각종 아웃도어 용품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요런 안내판도 있고... 증심사까지의 포장 도로를 지나니 이내 가파른 숲길이 이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땀이 비오듯 흐른다. 첫 번째 쉼터, 노무현 길의 당산나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길을 걸으며 산객들과 교류를 했단다. 육수 깨나 흘리고 맞이한 첫 번째 조망터인 중머리재에는 이제 막 억새가 피어나고 있더라. 대도시에 있는 산이라 그런지 다양한 연령대의 산객들로 북적북적 하고... 사과 한 쪽씩 나눠먹고 수분

낭도 나들이 : 아픈 날 쉬어가는 코스로 좋아요~~ [내부링크]

September 24, 2023 독감도, 코로나도 아니라는데... 일 주일을 앓고도 여전히 개운치 않은 몸을 이끌고 가까운 낭도 나들이를 다녀왔다. 초입에 있는 식당에서 아무리 양념이 맛있어도 역시 냉동으로 무친 회무침은 별로라는 것을 일깨워준 서대회무침을 대충 먹고 주변의 갱번미술관의 벽에 걸려 있는 그림 구경을 했다. 여전히 난민촌같은 캠핑장 주변에 주차를 하고 등대로 향하는 둘레길로 접어드니 눈에 익은 캠퍼밴이 조망 좋은 곳에 세워져 있었고, 문이 열려 있어 다가가보니 연세가 꽤 돼보이는 멋진 커플이 여유롭게 바다를 벗삼아쉬고 계시다라. 첫 눈에 서로의 공통점을 알아보고 한참동안 얘기를 나눴다. 이제 가을을 느끼러 가봅시다~~ 수세미꽃이 이렇게 예뻐도 되는거야! 가을엔 역시 코스모스지! 바다에 취해 조금 가다보면 갑자기 꽃들이 만발한 산상 카페가 나타난다. 늘 주인이 없더니 오늘은 완전 가을가을한 음악도 흐르고 주인장 부부는 집안 단장이 한창이더라. 직접 담궜다는 매실차 한

지리산 만복대 가을산행: 맛만 보고 왔지요~~ [내부링크]

October 1, 2023 추석 연휴 끝자락에 가볍게 지리산엘 다녀왔다. 아직 돌아오지 않은 기력이 조심스러워 편안한 탐방로를 걷기로 했고... 성삼재 길가에 주차를 하고 만복대를 향해 올라가본다. 성큼 다가온 가을을 온 몸으로 느끼며 고리봉엘 오르니 탁 트인 지리산 조망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며 금방이라도 기력이 돌아올것 같다. 만복대까지 갈 요량으로 열심히 가다가 밥 먹기 딱 좋은 곳을 발견하고 주저앉아 이것저것 먹다보니 어느새 하산할 시간이 되어버렸네! 그렇게 왔던 길을 되돌아왔다. 만복대 뒷편의 구절초 꽃을 보고 싶었는데... 이맘때쯤 진짜 예쁠텐데... 구절초야, 다음 주에 또 올테니 그때까지 기다려주려마... #지리산 #구절초 #가을 #가을꽃 #추석연휴

1박 2일 지리산 날라리 산행 그 첫째날- 세석대피소에 오르다 [내부링크]

Oct. 7th, 2023 2년에 한 번 하는 종합건강검진 예약해 놓은 걸 깜박하고 지리산 종주를 하겠다고 세석대피소를 덜컥 예약해버렸네! 병원에서 온 확인 전화를 받고 그때서야 상황을 인지했던 것... 둘 다 미룰 수 없는 일이라 하는 수 없이 둘 다 하기로 한다. 오전에 검진 받고 오후에 거림에서 출발하는 단축 코스를 오르기로... 작정하고 일찍 갔는데도, 대장내시경까지 하고 나니 12시가 다 돼 간다. 다행히 별 이상은 없다하고... 서둘러 요기하고 준비해둔 배낭 둘러메고 거림으로 간다. 나는 자고, 님은 운전하고... 3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 거림탐방안내소에 도착하니 직원이 앞길을 막아선다. 통행 시간이 지났단다. 헐~~~ 보통은 2시까지고, 대피소 예약자에 한해 한 시간 연장하여 3시까지는 통과를 해야한단다. 4시간이나 걸리고, 7시전까지는 도착해야해서 지금 들어가는 것은 어림도 없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늘 그렇듯이 님이 전투자세를 취하니 세석대피소 핑계를 대며 대피소 직원

1박 2일 지리산 날라리 산행 그 둘째날- 그냥 내려왔다! [내부링크]

Oct. 8th, 2023 대피소 내부가 너어무 더워서 몇 번을 뒤척이다가 겨우 잠이 들었는데 님에게 전화가 온다. 비가 오고 있으니 천왕봉은 포기하고 그냥 거림으로 내려가자고... 일 년에 몇 번씩 오는 곳이라 쿨하게 받아들이고 화장실을 가는 길에 간 밤에 뵈었던 노부부를 또 만났다. 10년 만에 지리산을 다시 찾았다며, 성삼재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해서 저녁 9시가 다 된 시간에 이곳 대피소에 도착했던데... 이들의 오늘 행보가 걱정이다... 두 시간이나 더 꾸물거리다가 아침밥 해먹고 어제 왔던 길로 바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40분. 일찍 귀가하여 잠시 쉬다가 재즈 공연을 보러 가련다. #지리산 #세석대피소 #세석 탐방 안내소

스웨덴 여행 Day 17: Storulvån(스토룰반) 산장~스톡홀름으로 귀환- 이름모를 산에도 오르다(5km, 누적: 293km) [내부링크]

August 6, 2023 어제는 얌틀란드 트라이앵글(사실 삼각형을 이루는 산장 중 한 곳은 못 갔다ㅜㅜ)을 걷고 다시 Storulvån 산장으로 돌아와 텐트에서 자고 오늘은 스톡홀름으로 귀환하는 날인데 오전에 시간이 있어 산장 바로 옆에 있는 트레일 하나를 더 걸었다. 야생 블루베리 산 아래쪽은 50cm 정도는 자라는 듯... 크기만 작지 잎 모양도 열매도 우리나라 것과 똑같다. 모양은 딱 표고인데... 이게 다 블루베리 나무다. 산 위쪽에는 땅에서 20cm 이내로 자라고 있더라. 배낭도 없고... 포토타임을 길게 가졌다ㅎ 스톡홀름에서 왔다는 예쁜 처자가 블루베리를 몇 개 줬더니 사진을 찍어주겠단다. 다른 길을 걷고 있는 트레커들 블루베리가 천지삐깔이다! 산딸기는 마다하던 님도 눈알에 좋다며 블루베리는 연신 받아 먹더라ㅎ 자작나무 상황버섯 우리나라에서는 꽤 알아 준다는데... 가지고 갈 수만 있으면 억지로 채취해 봄직도ㅎ 산장으로 돌아와서 먼 길 갈 채비를 하고 상점에서 냉동피자를

스웨덴 여행 Day 18: 스톡홀름 관광 3일차- 스톡홀름 아듀~~ [내부링크]

August 7, 2023 스웨덴을 뜨기 전에 하루의 시간이 있어 튀레스타국립공원을 갈까, 아니면 웁살라 여행을 갈까 고민을 하다가 자연이라면 원없이 봤고 웁살라도 어제 기차타고 지나오다 보니 별반 다를 게 없을 것 같아 스톡홀름을 하루 더 돌아보기로 한다. 호텔 조식도 먹어주고... 여행 하면서 호텔 조식 먹는게 이렇게 설렌 적이 있었던가? 님은 네댓 번, 나는 서너 번 왔다 갔다 했다. 얼마나 든든히 먹었던지 오후 3시가 되도록 배가 안고팠다ㅎ 짐 꾸려서 호텔에 맡겨놓고 시내로 나가본다. 이케아도 가봐야쥬 왕립오페라하우스 광장 앞에 아돌프 구스타프 2세의 동상이 있더라. 왕궁수비대인가의 퍼레이드 수륙양용 버스 왕립오페라하우스 국립박물관 유명한 작품들이 많다는데, 하필 오늘이 월요일이라 휴관이더라ㅠㅠ 강을 따라 계속 가본다. 현대미술관 여기도 월요일은 휴관... 아쉬움을 달래며 아무도 없는 쉼터에서 사진찍기 놀이를 했다. 작품명: 날개 왕의 정원 스웨덴에 왔으니 아웃도어 용품점도

스웨덴 여행 Day 19: 귀국 [내부링크]

August 8, 2023 호텔 조식을 간단히 먹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로 공항에 도착하여 체크인하고 출국장으로 간다. 대도시 공항답지 않게 터미널이 한가하다. 07:50 스톡홀름 알란다 공항(ARN) 출발 바르샤바 공항까지 한 시간 남짓 걸리는데 블루베리 듬뿍 든 빵과 커피를 주더라. 09:50 바르샤바 쇼팽 공항(WAW) 도착 바르샤바공항에서 두 시간 가량 대기하면서 치킨텐더와 치킨 샐러드에 생맥주 한 잔씩~~ 오징어 튀김을 시켰는데 치킨 텐더가 나왔다 ㅜㅜ 누구 잘못일까? 거품 적은 것을 얼른 집더니 좋아라 한다ㅎ 면세점에서 현금 남은 거 탈탈 털어 폴란드 보드카와 체리 와인을 두 손 가득 사서 들고 연착 없이 12:10에 바르샤바 쇼팽 공항 출발~~ 기내식 두 번 먹고, 영화 두 편 보고, 3D지도 보며 지리 공부 좀 하고 나니 인천공항 도착~~ 해가 뜨고 있다! 폴란드항공도 나름 괜찮더라. 더구나 스카이얼라이언스 소속이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적립도 된다. 무탈하게,

여수라면, 여름도 괜찮아요~~ 디오션cc 골프 라운딩~^^~ [내부링크]

August 11, 2023 스웨덴 트레킹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여수의 한 골프장에서 북유럽 풍경을 맞닥뜨렸다. 바닷가 도시의 산 속에 있는 골프장이라 바람도 솔솔 불어오고 오후가 되니 그늘도 제법 생기고... 풍경은 예술이고... 한여름 땡볕 아래지만 할 만했다ㅎ 팥빙수도 긋~~~ #디오션cc #골프라운딩 #여수

여름 가족모임도 지리산 언저리에서: 하동 의신마을 계곡 좋아요~~ [내부링크]

August 12 - 13, 2023 이런저런 이유로 여름 가족 모임이 늦어졌고, 또 이런저런 이유로 잘 아는 곳인 하동 의신마을로 모였다. 그것도 일흔이 넘은 노모를 모시고 텐트 야영을 했다. 푸하하! 도시 탈출이 목적이니까~ 떠나요~~ 지리산 계곡으로! 먹거리는 전통적으로... 첫 끼는 닭백숙. 토종 닭 두 마리를 각종 약초 넣고 압력솥에 푹 고아서 냠냠... 일부는 뒷 산에 있는 원통암으로 가벼운 하이킹 일부는 물놀이 1탄 오늘의 우리 대장님~~ 우렁차게 흐르는 계곡물 바라보며 멍 때리는 중... 저녁은 바베큐 파티~~~ 전역하고 무척 바쁜 조카 한 놈, 현역이라 몸이 매인 조카 한 놈, 그리고 코로나로 투병(?)중인 조카 한 놈을 제외하고 대장님 밑으로 다 모였다! 비록 구두지만, 초상권 허락 다 받았다ㅎ 이어지는 노래방 타임~~ 동사무소 노래교실 20년 경력의 울 대장님. '뭔 노래냐' 하더니 바로 노래 제목을 콜하고 세 곡은 기본이다ㅎ 울 아들. 초청가수인줄... 한 쪽에

2023. 스웨덴의 쿵스레덴을 걷다- 에필로그 [내부링크]

그 곳에는 태고의 자연을 간직한 길만 있었다. 그 어떤 제재도 제약도 없었다. It was beautiful, panoramic, and spectacular. Eun Ju 말괄량이 삐삐와 <마타하리>, <크리스티나 여왕>의 그레타 가르보의 나라 스웨덴을 다녀왔다. 스톡홀름을 3일간 돌아보면서 북유럽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오슬로와 헬싱키를 여행했을 때의 허망함을 완전히 날려버렸고, 12일간 쿵스레덴과 얌틀란드 트레일을 걸으며 노르웨이 3대 트레킹을 하며 느꼈던 갈증을 완전히 해소해 버렸다. 여행의 처음과 끝을 장식했던 스톡홀름 관광은 유럽의 다른 어떤 도시보다 스펙타클 했다. 도시를 감싸고 흐르는 멜라른 호수, 감라스탄(구도심)의 구석구석, 유르고덴섬의 박물관들, 그리고 아무거나 먹어도 맛있었던 음식들, 언제나 따뜻하게 반응하는 사람들(대부분은 나와 같은 관광객들이었다). 특히 구글에서 검색하고 예약해서 3박을 했던 중앙역 부근 호텔의 편리함과 조식은 환상 그 자체였다. '왕의 길'

강진 다산비아체 cc : 그린피 비싼거 빼고 다 좋더이다~~ [내부링크]

August 19, 2023 사실 주변(한시간 사십 분 거리)에 이런 골프장이 있는지도 몰랐더랬다. 정보력이 좋은 동반자 한 분이 어떻게 알고 그린피 반 값 할인 예약을 한 덕분에 멋진 라운딩을 하게 된 것... 페어웨이도 올록볼록하고 그린도 빈 곳이 많았지만 잔디 상태도 좋고(조선잔디여서인지 클럽이 쓱 지나가는 게 느낌이여간 좋은 게 아니였다ㅎ) 캐디도 어찌나 친절한지 기회만 된다면 몇 번이고 오고 싶은곳이었다. 하지만. 지방에 있는 골프장인데 그린피가 비싸도 너어무 비싸ㅜㅜ 미모도 마음도 예쁜 동반자들~~ 나이 먹으면 실루엣 사진이 좋아ㅎ #강진 다산비아체 cc #골프 #강진여행 #캐디

간만에 지리산~~: 반야봉 가을맞이 우중산행 [내부링크]

September 2, 2023 오랫만에 님과 함께 지리산엘 가려는데, 비가 온댄다. 그래도 간다ㅎ 비옷 챙겨서... 동서울~백무동 버스의 성삼재 운행에 반대하느라 한동안 파업을 했던 구례~성삼재행 버스가 운행을 재개 했대서 타려고 서둘렀으나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할 수없이 성삼재까지 차를 끌고가서 길가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만 오면 우번암 스님께 안부를 묻는 님이 어김없이 전화를 하자 마침 코재에 계신단다. 성삼재 전망대에 올라 조망부터 한다. 걷혀 가는 구름이 운치를 더한다. 코재에서 스님을 만나 한동안 시간을 보내고, 공사중인 노고단 대피소를 지나 노고단 고개에 이르러 우리가 좋아하는 돌탑을 배경으로, 그리고 노고단 고개를 배경으로 인증샷도 남겼다. 물기를 머금은 돌색이 여늬 때와는 사뭇 다르다. 노고단을 바라보며... 오늘 산행의 목적은 구절초를 보기 위함이었었지! 지리산엔 벌써 가을이 와 있더라. 쑥부쟁이도 한 몫 한다. 이질에 걸리면 달여 먹었다는 이질풀꽃. 이

스웨덴 여행 Day 11: 쿵스레덴 8일차 - 살토루오크타 ~ 시토야우레 지나 7km 지점에서 캠핑(30km, 누적: 195km)- 풍경이 평범해지다 [내부링크]

July 31, 2023 오늘은 살토루오크타에서 시작하여 시토야우레(Sitojaure)까지 20km를 걷고 다음 날 일정을 고려해서 7km 정도를 더 진행하다가 캠핑을 했다. 오늘부터 Kungsleden 트레킹 3구간으로 접어들었고 이곳이 Sarek National Park라는 안내판이 곳곳에 있더라. 살토로우크타 산장의 사인 포스트에서 인증 사진 찍고 출발~~ 출발 전에 배낭 무게 재보기. 들기도 힘들어 보이는데, 24kg 밖에 안된다ㅎ 멀쩡하던 날씨가 출발하자마자 꾸물거려 비옷을 입고 출발했다. 높은 산을 오른쪽에 두고 들판 중앙으로 한없이 걸었다. 우리는 최강 도보 여행자~~ 선형이 아닌 면형의 무지개는 처음 봤다. 비가 오라가락 하는 통에 쉬지도 않고 걸었더니 20km거리의 시토야우레가 어느새 나와 버리더라ㅎ 오늘 계속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버지니아 할아버지와 이곳에서 또 조우해 사진 품앗이를 했다. 시토야우레 옆에서 모터 보트도 운영하고 빵도 만들어 파는 사미족 일가. 7

스웨덴 여행 Day 12: 쿵스레덴 9일차 - 스키에르페를 오르고 악츠에 산장에서 Laitaure 호수를 건너다(23km, 누적: 218km) [내부링크]

August 1st, 2023 어제는 시토야우레에서 모터 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 악츠에(Aktse) 산장 전 2km 지점에 있는 스키에르페(Skierfe, 1,179m) 산을 가는 지점에서 캠핑을 했더랬고 오늘은 빗속을 뚫고 왕복 12km의 스키에르페를 오르고 악츠에 산장에서 긴 휴식을 취한 후 17:00에 모터보트로 Laitaure 호수( 3km)를 건넜고 6km 정도를 더 간 후 캠핑을 했다.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풍경도 변하고 날씨도 변하고... 오늘도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 했다ㅠㅠ 그 비를 달래가며 자작나무와 전나무가 섞인 숲길을 하염없이 걸었다. 빗속을 걸으면 왜 비장해지는 걸까? 출발할 때는 그럭저럭 날씨가 좋았더랬다. 갑자기 가스가 차고 가랑비가 내리는 통에 돌무더기 안내를 따라 정상으로 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다. 날씨가 좋으면 조망이 끝내 준다는데... 우리가 본 건 이게 최선이었다. 사실, 정상의 모습은 산 꼭대기라기 보다는 절벽 꼭대기에 가까웠다. 아찔하더라ㅎ 하산

스웨덴 여행 Day 13: 쿵스레덴 10일차 - 포르테 산장까지 빗속을 걷다(16km, 누적: 234km) [내부링크]

August 2nd, 2023 3구간으로 접어들면서부터 내리 사흘 동안 비가 말썽이다. 좋은 날씨 속에 초반의 멋진 풍경을 봤기 망정이지 그 기간에 날씨가 안좋았으면 완전 실망했겠다 싶다. 오늘은 정말 하루종일 비가 왔고 Parte(포르테) 산장까지 16km를 주구장창 걸었다. 결국 젖은 옷가지들도 말릴 겸 실내 취침을 결정했다. 다행이 산장이 붐비지 않아 베드 4개인 방을 독차지하고 편안하게 지냈다. 남은 김치와 된장국, 미역국을 다 때려 넣고 잡탕 라면을 끓였더니 맛이 일품이다. 내일 스키에르페산을 오르려고 왔다는 스웨덴인 의사 은퇴자와 몇 마디 나누다가 궁스레덴에서의 마지막 밤을 창너머 비오는 풍경이 예쁜 이국의 산장에서 포근하게 보냈다. 아예 비옷을 입고 출발 ㅜㅜ 선채로 과자 부스러기를 씹어 먹으며 4시간을 걸어서 도착한 포르테 산장. 풍경이 정말 예뻤는데, 비가 와서 많이 아쉬웠다. 상점도 없었고 젊은 아가씨 혼자 산장을 지키고 있더라. 대학생인데, 방학중에 파트타임으로

스웨덴 여행 Day 14: 쿵스레덴 11일차 - 크비크요크에서 쿵스레덴을 마치다(16km, 누적: 250km) [내부링크]

August 3, 2023 포르테산장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고 크비크요크(Kvikkjokk) 까지 16km를 걸어 쿵스레덴 1~3구간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사흘 동안 비가 오는 바람에 미련없이 떠날 수 있었던 것 같다ㅎ 포르테산장을 떠나며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코로나 시기 이전에 다녀온 캐나다 로키 느낌이 확 난다. 완전 똑 같다! 호수, 침엽수림, 그리고 모기... 가랑비를 맞으며크비크요크산장에 도착하여 따뜻한 스웨덴 음식과 대낮에 레드 와인을 한 잔씩 마시며 쿵스레덴을 마무리하고 또 다른 트레일로의 이동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예전에 엄마 집에 있던 재봉틀이 여기에도 있더라. 15:25에 산장 앞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요크모크를 거쳐 18:35에 뮤리에크(Murjek)에 도착했고, 인구 83명의 마을이지만 쿵스레덴을 오가는 사람들 때문에 꽤 북적이는 마을 역에서 냉동 피자를 데워 먹으며 소일하다가 20:57에 출발하는 야간 침대 열차를 타고 Sundsvall(순스발)로 이동했

스웨덴 여행 Day 15: 얌틀란드 트레일로 이동(순스발~두베드~에나포스~Storulvån 산장 [내부링크]

August 4, 2023 뮤리에크를 출발한 야간 열차는 8시간을 달려 새벽 5:50에 Sundsvall(순스발) C에 도착했고 곧바로 다른 열차를 갈아타고 6:06에 Sundsvall C를 출발하여 8:15에 Gavle C 역에 도착했다. 기차 안에서도, 기차에서 내려서도 우리의 먹방은 계속되었다. 음식이며, 과자며, 음료수도 다들 엄청 맛있다! 9:28에 Gavle(예블레) C를 출발하겠다던 기차는 한 시간이 넘도록 딜레이가 된다는 안내 표시가 떳고 덕분에 도시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다. 이 나라의 자전거 사랑이 엿보인다. 코카콜라 사랑도... 나는 코카콜라가 좋아! 펩시는 노노! 4시간 30분이 걸려 인구 633명이라는 적은 인구의 리조트 빌리지인 Duved Station에 도착하니, 예약해 둔 Jämtlandia Enafors로 가는 버스는 이미 떠나버렸고, 친절한 역무원이 산장까지 가는 택시를 불러줘서 트레일 입구인 STF Storulvån Fjällstation로 곧바로

스웨덴 여행 Day 16: 얌틀란드 트라이앵글(38km, 누적: 288km) - 이런 길, 반드시 걸어줘야 해! 산장은 또 얼마나 좋은지! [내부링크]

August 5, 2023 스웨덴에는 궁스레덴만 있는게 아니였다! 쿵스레덴을 걷고 기차를 8시간이나 타고 남쪽으로 내려와서 다시 북서쪽으로 5시간을 달려 노르웨이와의 국경 부근에 있는 Jamtland Triangle (47km) 트레킹에 나섰다. 세 개의 산장을 삼각형 모양으로 돌아서 '트라이앵글' 이라 한단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워낙 접근성이 취약해서 많이 고민을 했지만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산 좀 좋아하는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설악산만 가고 지리산은 안 가는 그런 형국이랄까? 얌틀란드 트라이앵글 개념도 어제 우리가 텐트를 치고 한 잔에 3만원이 넘는 와인을 마셨던 Storulvån(스토룰반) 산장에서 시작하여 12km 지점에 있는 Blåhammaren(블라함마렌) 산장에서 점심을 사먹고 다시 19km를 가서 Sylarna(실라나) 산장에서 저녁식사 후 캠핑을 하고 다음 날 16km를 걸어 원점회귀를 하리라 마음먹고 아침 7시에 야심차게 출발을 했더랬다.

스웨덴 여행 Day 6: 쿵스레덴 3일차 - 셀카야우레 지나 6km 지점 캠핑(26km, 누적: 66km) - 길 위에서 만난 이들이 풍경이 되다 [내부링크]

July 26, 2023 오늘은 쿵스레덴을 걸은 지 삼일 째 되는 날로 어제 알레스산장 5키로 정도 지나고 캠핑을 했던 곳에서 셰그티아(Tjaktja)까지 8km 그리고 셀카(Salka)까지 12km를 걷고 휴식을 취한 후 6km 정도를 더 진행하다가 캠핑을 했다. 총 26km를 걸었다. 오늘도 빨강이를 따라 출발~~ 스웨덴 북부 라플란드지역은 아이슬라드의 풍경과 흡사하다. 빙하와 연노랑을 품은 연초록의 키작은 식물들... 세그티아 산장 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배낭 두고 다녀왔다. 상점은 없었지만 멋진 빙하폭포가 있더라! 체코에서 왔다는 일 가족 엄마, 아빠, 두 아들 이태리에서 왔다는 친구들 기차에서 만났던 네덜란드 친구들을 이곳에서 다시 만났다ㅎ 멀리서 서로의 사진 찍으며 쿨하게 헤어졌다. 알파미, 동결건조 미역국과 된장국 인센베르그(인셀버그) 지형을 잘 보여준다. 드넓은 평야 가에 우뚝 솟은 산군들 #쿵스레덴 #세그티아산장 #셀카산장 #캠핑 #궁스레덴 #스웨덴 여행 #트레킹

스웨덴 여행 Day 7: 쿵스레덴 4일차 - 케브네카이세산장까지(23km, 누적: 89km) 풍경에 압도 되다 [내부링크]

July 27, 2023 어제는 셀카산장을 지나고 5km정도를 가다가 캠핑을 했고 오늘은 싱기(Singi) 산장으로 가다가 갈림길에서 케브네카이세산장 쪽으로 이동을 했다. 쿵스레덴에서 잠시 벗어나 내일 스웨덴에서 제일 높은 산인 케브네카이세를 오르기 위함이다. 주변 풍광에 도취되어 언제인지도 모르게 23km를 걸었더라ㅎ 오후 4~5시 쯤에 소나기가 내려 텐트 치는 것에 조바심을 내야 한다는 것 외에는 완벽한 도보 여행이다! 비 갠 뒤 아침 풍경 젖은 옷가지며 텐트도 다 말리고 알파미 밥도 해 먹고 느즈막하게 출발했다. 일찍 움직인 이들이 지나가더라. 어차피 백야를 가진 나라인지라 시간 제약없이 아무때나 걸으면 되니... 풍경 맛집으로 들어가 봅시다~~ 붉은 색의 엑스 표시는 겨울에 스키를 타는 길 표시란다. 쿵스레덴 표시와 겹치기도 하고 약간 떨어져 있기도 하고... 어떤 이는 이 표시를 따라 가다가 3시간의 알바를 하기도 했단다. '케른'이라 부르는 돌무덤(주로 빨간 색 표시가 되

스웨덴 여행 Day 8: 쿵스레덴 5일차 - 케브네카이세를 오르다(18km,누적: 107km) [내부링크]

July 28, 2023 오늘은 스웨덴에서 제일 높다는 케브네카이세산(2,098m)을 올랐다. 대부분이 오르는 Western trail(Västra Leden, 18km)은 보통 10~12시간이 걸린다는데 우리는 9시간 만에 텐트로 귀환하여 이틀 연속 산장의 음식을 먹는 호사를 누렸다. 산의 높이는 지리산보다 살짝 높은 정도였으나 규모가 워낙 커서 급경사의 오르막 내리막이 많아 여간 힘든코스가 아니였지만 다른 어떤 산에서도 맛볼 수 없는특별함이 있었다. 히말라야는 안가도 되겠다ㅎ 녹색 선이 우리가 오른 길 다행히 날씨도 좋다! 산행 후 다시 돌아올거라 텐트는 두고 가볍게 출발~~ 조금 올랐을 뿐인데 빙하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토록 척박한 곳에도 꽃은 피더라. 첫 번째 대피소 이후로도 한참이나 자갈밭 오르막을 올라야했다. 두 번째 대피소 여기에서 눈밭을 오른다. 어마어마한 급경사를 몇 번 오르내리고 드디어 정상이 보이더라! 눈밭을 오를 기운이 없어서, 사실은 하산할 힘을 비축하기 위해

스웨덴 여행 Day 9: 쿵스레덴 6일차: 싱이 ~ 카이튬야우레 지나 8km 지점 캠핑(33km, 누적: 140km) - 풍경에 질식하다 [내부링크]

July 29, 2023 케브네카이세를 오르기 위해 니칼루옥타 방향으로 갔던 길을 되돌아 나와 싱이(Singi)까지 13km, 이어 카이툼야우레(Kaitumjaure)까지 12km를 걸은 다음 내친 김에 8km 정도를 더 가서 테우사야우레를 1km 정도 남겨 두고 캠핑을 했다. 오늘도 오후에 비가 오는 바람에 계속 걷다 보니 총 33km를 걸었다. 이 정도면 뭐, 최강도보여행자 반열에 올려도 되겠다ㅎ 오늘도 궁스레덴의 풍경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았다. 오늘은 태양광 패널까지 달고 힘차게 출발~~ 젊은 아가씨가 순록의 뿔을 주웠다며 메고 오더라. 싱이야우레 매점도 없고 주인장은 트레킹 중이라는 메모만 남기고, 출타중... 아무도 없는 데크에서 라면 끓여 먹고 왔다. 카이튬야우레로 가는 길에 만난 스웨덴 노부부 두 커플. 제일 젊은 분이 75세. 87세인 제일 연장자 할머니는 75세 동생을 '베이비'라고 부르더라ㅎ 이웃에 살면서 많은 것을 함께 한다는 이들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웃음꽃이 만

스웨덴 여행 Day 10: 쿵스레덴 7일차: 테우사야우레~바코타바레 거쳐 살토루오크타 까지(22km, 누적: 165km) - 풍경이 일상이 되다 [내부링크]

July 30, 2023 이슬비를 맞으며 텐트를 걷고 부랴부랴 1km 남짓의 테우사야우레(Teusajaure)로 가서 9시 배를 타고 강을 건넜다. 강을 건너자마자 오르막이 심해 땀깨나 흘리고 바코타바레(Vakkotavare)까지 15km를 걸은 다음 옐리바레 행 버스를 타고 가다가 살토루오크타(Saltoluokt) 정류소에서 내려 기다리고 있던 페리를 10분 동안 타고 살토루오크타 산장에 도착했다. 15:20인줄 알았던 버스 시간이 14:00 이었고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오르막 구간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는 바람에 마지막 30분 정도는 비박짐 지고 산악 마라톤을 했다ㅎ 위기의 순간이 닥치자, 나도 몰랐던 내 자신의 에너지가 마구 쏟아져 나오더라는ㅎ 버스 도착 2분 전에 숨을 헐떡거리며 정류소에 도착하니 한국 사람으로 보이는 남자 둘이서 내게 한국 분이냐고 묻더라. 부자지간인 둘은 아비스코에서 헤마반까지 종주를 할거라고 한다. 아들의 군 제대 기념으로 쿵스레덴 종주를 한

스웨덴 여행 Day 1: 바르샤바를 거쳐 스톡홀름에 입성하다 [내부링크]

July 21, 2023 물난리로 인해 예매해 놓은 KTX의 일부 구간이 다니지 않는다 하여 부랴부랴 고속버스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새벽 다섯시 삼십분이다. 신한은행 쏠에서 예약해 놓은 스웨덴 크로나를 찾고 당분간 제대로 된 한식 구경을 못할 것이기에 차돌박이 된장국도 먹어주고(님은 아침부터 소주 일 병을 깠다ㅎ) 공차에서 요구르트 음료도 마셔 준다. 오늘 일정은 요래... 11:20 폴란드 항공(LOT) 인천 출발 17:25 (10‘ 30“) 바르샤바 쇼팽 공항(WAW) 도착 20:30 바르샤바 공항 출발 22:20 스톡홀름 알란다 공항(ARN) 도착 - 스톡홀름 중앙역으로 이동(공항버스 11:35까지) 제법 빡쎈 여정이다ㅎ 다행히, 요구도 안했는데, 바르샤바(Warsaw)까지 가는 폴란드항공은 비상구 옆 자리로 배정이 되어 있더라ㅎ 아시아나항공과 제휴항공사라 마일리지도 챙겼는데, 덤으로 예쁜 짓까지 하다니! 이제 출발~~ 폴란드항공은 처음인데 인천 출발편의 기내식은 완전

스웨덴 여행 Day 2: 스톡홀름 관광 1일차 [내부링크]

July 22, 2023 오늘은 스톡홀름 시내관광을 하는 날이다. 날씨도 맑을 예정! 호텔 조식이 완전 좋으다. 가짓수가 줄잡아 백여개는 족히 될 듯ㅎ 그러면 뭐하나! 평소에 좋아하는 것에 먼저 손이 가는 걸! 여기 유럽 맞음. 온통 꽃~~~ 커피는 야외에서... 한 여름인데, 온도는 섭씨 15도. 북유럽 맞네! 갈매기도 아침거리를 찾고 있나 보다. 아침을 거하게 먹고 한껏 업이 되어 오늘 일정을 시작하려고 스톡홀름 3일권 교통카드를 샀다. 모든 대중교통 수단 무제한이란다ㅎ 제일 먼저, 쿵스레덴 산장으로 일부 짐을 부치러 택배회사를 갔는데 무슨 일인지 주문서가 결재를 할 수 있는 단계로 넘어가지가 않아 두 곳이나 다녔지만 허탕을 치고 말았다. 결국 짐 부치는 것은 포기하고 시간만 낭비하고 말았다. 생활의 편리함은 우리나라를 따라갈 나라가 없는 듯하다. 다 짊어지고 갈 일이 걱정이 되긴 하지만 어떻게 되겠지 뭐... 스톡홀름 중앙역 지하철 내부 지하철 내부의 벽화도 북유럽 감성. 딘순

스웨덴 여행 Day 3: 스톡홀름 관광 2일차 - 아비스코로 가는 밤기차에 몸을 싣다 [내부링크]

July 23, 2023 원래 계획대로라면 Tyresta(튀레스타)국립공원을 가는 날인데 어제 택배 때문에 일정이 꼬여 스톡홀름 사내 관광을 하루 더 하기로 한다. 가성비 갑인 호텔 조식을 또 먹고 짐 챙겨서 호텔에 맡기고 출발~~~ 오늘은 'Go City'에서 예매해 온 '스톡홀름 하루 무제한' 티켓을 이용하련다. 지하철로 딱 한 정거장을 이동하여 감라스탄(Gamla Stan, 구시가지)로 이동하니 바로 바다같은 호수가 펼쳐져 있더라. 옛스러운 건물과 호수는 그림이 찰떡 궁합이다. 스톡홀름의 가장 좁은 길(Stockholm's narrowest street)을 통과하여 왕궁(Kungliga Slottet)으로 가다가 노벨 기념관이 나오길래 들어가본다. 북유럽에 꼭 있는 건물 형태는 이곳에도 어김없이 있더라. 선명한 색의 기다란 성냥곽. 이 골목들을 Mårten Trotzigs gränd(모르텐 트로치그 그렌)이라 부른단다. 35인치밖에 안되는 곳도 있는데, 이곳에 철, 구리 관련

스웨덴 여행 Day 4: 쿵스레덴 1일차- Abisco Turiststaion~ 아비스코야우레(13km)- 풍경에 입문하다 [내부링크]

July 24, 2023 기차 안에서 새 날이 밝았는데, 아직도 기차 안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자작나무 평원을 하염없이 지나니 쿵스레덴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얌틀랜드 트레일 가는 길에 들를 순스발도 나오고 이어 옐리바레도 나온다. 늘 그렇듯이 여행의 초기에 유독 나타나는 증상인 설레임이 자꾸 창밖을 내다보게 한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마을 풍경만 봐도 마냥 좋다. 그래, 나는 지금 여행중이다! 유럽 제일의 철광석 생산 단지가 있는 키루나도 통과한다. 같은 유럽인데도 다들 신기한가보다. 같은 칸의 이태리 청년도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느라 정신이 없다. 이곳에서는 매년 8월에 열리는 피엘라반 클래식 스웨덴의 시작점인 니칼루옥타가 가까워서인지 내리는 사람들이 많더라. 아마도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타고 니칼루옥타로 가서 아비스코로 나오는 쿵스레덴 1구간을 걷거나 스웨덴의 제일 높은 산인 케브네카이세를 오르겠지. 키루나에서 꽤 오랫동안 정차를 했고 덕분에 기차에서 내려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백야

스웨덴 여행 Day 5: 쿵스레덴 2일차 - 아비스코야우레~알레스야우레 지나 5km 지점 캠핑(27km,누적: 40km)- 풍경에 취하다 [내부링크]

July 25, 2023 어제 아비스코야우레에서 꿈같은 밤을 보내고 오늘은 원래 목적지였던 알레스야우레(Alesjaure)를 통과하고 5km를 더 가서 캠핑을 했다. 트레킹을 하기에 최적의 날씨였으며 왜 여러 기관과 사람들이 이곳을 세계 3대 트레일에 포함시키는지 알 것 같았다. 덕분에 비박 짐 메고 22km를 거뜬히 걸었다. 덴마크 말뫼에서 왔다는 할머니 두 분과 두 끼를 함께 했더니 그새 정이 들었나보다. 15년 전쯤 등산 동호에서 만나 지금까지 쭉 함께하고 있단다. 각자 텐트에서 자고 자신의 소박한 음식들을 꺼내서 먹고...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휴대폰 거울을 보시더라ㅎ 오늘은 또 어떤 풍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 길은 숲 속으로 나있는 자작나무 널판지 길로 시작했다가 드넓은 계곡 평원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라플란드 지역의 이런 지형- 침식 또는 균열 부위가 깍여 나가고 단단한 단일 암봉이 우뚝 솟아 있는 지형을 인셀베르그(Inselberg) 평야라고

《모든 삶은 흐른다》- 뭔 개소리: 뭔가 얻기를 바란다면 읽지 마시라 [내부링크]

모든 삶은 흐른다 저자 로랑스 드빌레르 출판 피카(FIKA) 발매 2023.04.03. 배경은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오는 바다 어디쯤... 울릉도 & 독도 탐방길에서 돌아오는 크루즈안에서 시간 때우기용으로 가볍게 읽었다. 우리네 인생 또는 삶을 모조리 바다와 연결했더라. 바다 위에서 읽었으니 장소는 딱이였는데... 한마디로 개소리 작렬이다!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추천의 글'을 썼던데, 도대체 책을 읽기나 했을까? 아니면, 원서로 읽었나?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내 소양 수준이 한참 못미치거나... 마지막이 답인 거 같다. 2023년 3월 22일에 우리말 번역본 1쇄를 찍고 8월14일(분명 이렇게 씌여 있다. 오늘이 7월 19일인데)에 29쇄를 찍은(찍을 예정인) 걸 보면 분명 베스트셀러 일진대ㅎ 이래서 난 프랑스 작가가 별로다. 언어의 특징인가? 뻔한 소리를 화려하게 둘러대는 느낌... 그래도 한 소절 건졌다. 내돈내산 했으면 욕나왔겠다ㅋ #모든 삶은 흐른다

동아리 학생들과 울릉도 & 독도 탐방을 가다- 4일차: 관음도 탐방 & 울릉 크루즈 [내부링크]

July 19, 2023 간밤에는 '독도 입도'라는 대망의 꿈을 이뤄서인지, 꼭 마라톤 하는 날 처럼 각성효과가' 지속되어 네 시가 채 안된 시각에 저절로 눈이 떠졌더랬다. 책을 봐도 다시 잠이 안들어 새벽 댓바람에 스트레칭을 땀이 나도록 했다ㅎ 여섯시 무렵에 우리가 타고 나갈 울릉크루즈가 항구로 들어오더라. 전망 좋은 식당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며 아침을 먹고 이틀 밤을 묵었던 리조트를 떠난다. 전망이 끝내주는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이제 관음도로 고고~~ 울릉도 나리는 벌써 시들어 가는 중ㅠㅠ 갈매기들은 인간을 보고도 피하지도 않는다. 작년과 똑같은 포즈~~ 우리 애들~~ 독수리 바위? 하룻밤에 천만원이나 한다는 풀빌라 리조트는 구름속에 오리무중~~ 벌서는 거 아님 만세 하랬더니 이 지경을 하고 있다ㅋ 점심으로 울릉도 물회 한 사발 먹고 울릉크루즈에 탑승하니 학생 단체라고 크루즈 항해실 투어를 해주어 항해사 직업 체험을 제대로 했다. 남학생 두 명은 제대로 꽂힌듯... 여섯 시간

동아리 학생들과 울릉도 & 독도 탐방을 가다- 2일차: 성인봉 트레킹 [내부링크]

July 17, 2023 간밤엔 때늦은 장맛비와 하루종일 들려오는 지하차도 사고 소식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태로 잠이 들었었는데... 쿠르즈에서 한번도 안깨고 여섯 시간을 자고 일어나자마자 밖을 살피니, 세상에! 맑아도 너어무 맑은 날이 기다리고 있더라. 배에서 내리자 마자 기다리고 있던 관광버스에 올라 저동항으로 가서 아침을 먹고 계획대로 성인봉 탐방을 위해 KBS 중계소 부근으로 간다. 도동마을도 내려다보고 나는 숲이 좋아 날아갈 것 같은데... 초입부터 곡소리를 내는 아이들, 뛰어가겠다고 난리 부르스를 치는 망나니들... 엄마와 싸우고 와서 집에 가고 싶다던 애는 통화하랬더니, 다짜고짜 "힘들어서 집에 가고 싶어"라고 한다. 완전 헬이다! 무슨 개고생이라도 하는 줄 알 거 아닌가! 학생들 입장에서는 '개고생' 이 맞을래나? 못들은 척 하고, 나 답지 않게, 한껏 부드럽게 독려를 해본다ㅎ 인생이 어쩌고 저쩌고 꼰대소리 듬뿍 쳐발라서... 얼르고 달래고 하여 두 시간만에

동아리 학생들과 울릉도 & 독도 탐방을 가다- 3일차: 독도에 입도하다! [내부링크]

July 18, 2023 사실, 새벽까지 보슬비가 내리고 나뭇잎이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불어도 걱정은 안했었다. 웬지 이번에는 성공할 거라는 근거없는 확신이 있었더랬다ㅎ 리조트에서 아침을 먹고 사동항으로 가서 단체사진 한 장 찍고 비장한 마음으로 독도행 배에 탑승한다. 이번에는 씨플라워호다.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을 꾹꾹 누르며 한 시간 사십여분만에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 이사부길 63 (동도)에 도착하여 무사히 접안을 했다. 이제 허락된 시간은 단 이십 분! 곧바로 한쪽 귀퉁이에 자리잡고 준비한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을 해내고야 만다ㅎ 제대로 기수 역할을 하고 있는 교장쌤~ 학교에서 공수해 간 블루투스 스피커.역할을 톡톡히 했다. 독도경비대 숙소는 저 위에... 민간인은 출입금지! 약소하지만 리서치를 제법 해서 고른 에너지바(단백질바)를 넣은 독도경비대 위문품도 전달하고... 독도경비대가 군인들인 줄 알고 '전역'이란 표현을 썼는데, 알고보니 경북경찰청 소속 경찰들이 한 달 간

눈 산행 지대로 했다- 남덕유산(1,507m) 최단코스(영각탐방지원센터 원점회귀) [내부링크]

January 27, 2023 어떤 이의 블로그에서 본 이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되었다. 내가 남덕유를 알게되고 꿈을 꾸게 된 데는... 고속도로 서상 IC에서 나와 마이산 쪽으로 가면서 찍은 사진이라는데... 국내 풍경 중 미시령을 넘으며 조망했던 울산바위 이후로 가장 큰 울림을 주었던 사진이었다. 알고보니 왼쪽이 남덕유이고 오른쪽이 서봉이더라! 또 지리산엘- 이번에는 바래봉으로 가자는 님의 제안을 가볍게 묵살하고 남덕유산으로 가야한다고 우겼더니 별로 내키지 않았는지 배낭도 안꾸리고 재촉도 안한다ㅎ 겨울 산행, 특히 지리산은 무조건 일찍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철칙으로 여기는 사람이... 어찌어찌 시간을 허비하고 아홉 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 집을 나서서 남덕유산 쪽으로 곧장 내달린다. 아니나다를까, 서상 IC가 나올 무렵부터 주변 산새가 예사롭지 않다. 두시간 삼십여 분만에 산행 들머리인 덕유산국립공원 영각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먼저 온 이들의 차 대여섯 대가 영각사 입구 공터에 주차

2023 대만 렌터카 여행- Day 5: 옥산 트레킹 2일차- 주봉(主峯, 3,952m) 정상에서 가슴벅찬 일출을 보다! [내부링크]

February 13, 2023 옥산 트레킹 Day 2 (03:30) 배운산장 출발 ~ 정상 300m 아래서 1시간 대기 ~ (06:30) 주봉 정상에서 일출 감상 ~ (07:40) 배운산장 에서 브런치(쌀국수) ~ 서봉 ~ 배운산장 ~ 탑탑가등산구 간밤엔 가지고 간 침낭속에서 포근한 꿀잠을 자고, 새벽 두 시 경부터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 오늘 산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산장에서 제공하는 조식(쌀죽, 두유, 말린 채소 무침, 돼지고기 및 채소 가루)을 먹고 일출 산행 채비를 한다. 정상까지는 2,4km이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고, 정상 부근이 대단히 추워 일출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힘들다는 것을 익히 잘 알고 있기에 느즈막하게 출발하려고 했으나 다른 사람들이 서두르는 바람에 얼싸덜싸 3시 30경에 출발을 하고 말았다. 산장 벽에 걸려 있는 사진같은 장관을 기대하며 출발~~ 자세히 보니, 이것은 다른 봉우리(아마도 동봉?)에서 주봉을 바라보며 찍은 것 같다. 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