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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크기의 세계를 소망하며' [내부링크]

'중간 크기의 세계를 소망하며' 우연한 기회에 '등단'하게 된 글이다. 개인의 '다소 흔치 않은' 경험을 편지글과 일기와 함께 엮어 수필로 썼다.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글이다.

자유론 - 존 스튜어트 밀 [내부링크]

고민고민 끝에 고민을 쓰다 테리 샤이보 부인이 지난 3월 31일 숨을 거두기까지 정치계와 의학계와 법조계와 종교계에서 연일 논란이 이어져 왔다. 식물인간인 샤이보 부인으로부터 급식 튜브를 제거하는 것에 손을 들어주었던 법원 덕택에? 샤이보씨는 아내에게 죽음을 주었다. 생명의 존엄성과 안락사 논쟁에 더해 한가지 다른 의문이 생기는데 그것은 '국가가 개인의 자유에 어느 정도까지 개입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심장박동을 멈추게 하는 것을 국가가 강력히 금지해야 하는가 아니면 자유의 권리로 선택할 수 있게 놔 두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다. 100분 토론에도 나왔던 대마초 논쟁. 개인이 대마초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국가가 강제하는 것은 정당한가? 성매매 금지법. 팔겠다는 사람 있고, 돈..

언어 기원에 대한 시론 - 장 자크 루소 [내부링크]

이미지 출처: yes24.com '언어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하는 언어학의 기본적인 물음에 대한 루소의 생각이다. 당신 16세기 유럽에서 유행하던 언어 기원과 관련된 각종 기발한 상상이나 민족주의적 억지 속에서 똑똑한 루소가 자신의 생각을 펼쳤다. 그 당시로서는 대단히 합리적인 접근이라고 말할 수 있겠으나, 책을 읽어보면 그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모르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몇 가지 언어 기원에 대한 주장들을 정리해 보면 재미있다. 1) 신수설: 하느님이 언어를 선물로 주셨다는 것.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성서의 기록인데, "~~가 있으라. Let there be ~~"하는 말(words)이 곧 창조로 이어졌다는 기록. 아담과 하느님과의 언어를 이용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기록. 바벨에서의 그 ..

햄릿 (완역본)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 김재남 번역 [내부링크]

이렇게 번역하느냐 저렇게 번역하느냐 - 그것이 문제로다. 피에르 바야르의 이라는 책에 보면 한 가지 게임을 인용한 것이 나온다. 몇 사람이 모여서 이 멍청한 게임을 하는데, 자신이 읽지 않은 책 을 하나 고백했을 때, 그 책을 읽은 사람이 모인 사람들 중에 가장 많을 때, 승자가 되는 것이다. 자폭하여 승리를 얻는 이 게임에서 한 영문학 교수가 당당히 '햄릿'을 읽지 않았다고 이야기해서 승리를 거머쥔다는 이야기다. 처럼 누구나 알고 있는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한 개의 에 여러가지 이 입수가능한 서적 시장에서 결국 좋은 을 읽는 것이 관건이 되는 것이고, 그것은 결국 번역의 문제이다. '완역본'이라고 표지 왼쪽 위 'William Shakespear' 밑에 써 놓은 것..

음악적 아름다움에 대하여 - 에두아르트 한슬리크 [내부링크]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6번에는 아주 멋진 '고별'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내가 처음 구입한 클래식 음반들 중에 하나가 알프레드 브렌델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유명곡 음반이었는데, 거기에는 '월광' '비창' '열정' '고별' 네 곡이 들어 있었다. 앞에 세 곡에 비해 유명세가 다소 떨어지기는 하나 '고별' 소나타는 (베토벤은 이 곡에다 '고별, 부재, 귀환'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다.) 그 이름이 너무나 낭만적인데다 'Les Adieux'라고 불어로 멋지게 이름이 붙어 있어서 좋아하게된 곡이 었다. 그런데 곡을 들어보면서 곡이 별루 절절하거나 눈물짓게 만드는 것이 아닌 것 같아 속으로 스스로 메말라가는 내 감수성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고, 투쟁과 승리밖에 모르는 '악성'의 감수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저자와의 피드백 예시 [내부링크]

닥터번역은 피드백을 위해 '메모' 및 '변경 내용 추적' 기능을 적극 활용합니다. 1) 저자의 의도를 더욱 정확히 파악하고, 2) 개선을 위해 저자의 결정이 필요한 부분을 표시하고, 3) 저자가 고려할만한 표현들을 추천하고, 4) 저자가 요청하는 수정 사항을 반영하여 개정판을 제공합니다. *아래 예시 화면에서 의뢰인을 위해, 문서 내 주요 내용은 모자이크 처리하였습니다. 오른쪽 메모 부분을 통해 피드백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살펴봐 주세요.

닥터번역을 소개합니다 [내부링크]

홈페이지: https://doctortranslation.modoo.at 이메일: [email protected] KAIST 공학박사가 전문 지식으로 번역합니다. 닥터번역은 이공계 논문, 특허 분야 10년 경력 이상의 전문 번역사가 운영하는 1인 번역회사입니다. 서울대학교와 KAIST에서 화학공학을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험을 살려 과학 기술 전문 지식에 바탕으로 최고의 과학 기술 번역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2002년 서울대학교(SNU) 공과대학 응용화학부 학사 - 2004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석사 - 2010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박사 [과학/공학 논문] •해외 학술지 투고용 원고 수백 건 번역 •국내 이공계 대학..

일본 특허 검색으로 보는 갈라파고스 [내부링크]

일본은 언제부터인지 '갈라파고스'로 불리고 있습니다. 다른 세계에서 고립되어 독특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갈라파고스'처럼 일본은 어마어마한 경제 대국이면서도 산업, 소비, 문화 등 여러 면에서 다른 나라들과 다른 점이 많습니다. 특히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빠르게 적용하는 면에서 매우 소극적이고 느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허 번역을 하다보면 이점이 많이 느껴집니다. 일본은 특허 강국이지만 특허 검색 서비스는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업습니다. 일단 연도 검색부터 어렵습니다. 일본 왕실의 '연호'를 특허 검색에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특허처럼 단순히 네자리 연도로만 검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소60-123456: JP 1985-123456 (소= +1925) 평03-123456: JP 199..

구글 특허의 번역 페이지 (feat. 동공 지진) [내부링크]

구글 특허 (https://patents.google.com) Google Patents patents.google.com 구글 특허 사이트는 가장 간편하게 특허를 검색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허 검색을 잘 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있지만, 이번 글은 구글 특허 사이트 참고시 유의할 점에 관한 것입니다. 물론 구글 번역 뿐만 아니라 기계 번역을 제공하는 모든 특허 검색 사이트에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구글 특허 사이트에서 검색된 페이지에서 '언어'를 선택하여 볼 수 있는 기계 번역은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특히 용어를 찾아보기 위해서 사전에 일일히 여러 단어를 입력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기계 번역은 여전히 오류가 많고, 특허에서는 작은 오류도 큰 결과를 ..

닥터 번역의 강점 [내부링크]

공학박사 학위(서울대학교 학사; 카이스트 석사 및 박사; 전공 – 화학공학)를 가진 10년 경력의 전문 번역사가 최선을 다해 번역하여, 결과물들이 정확하고 명료한 영어로 표현되도록 합니다. 일차 번역 완료 후 원저자와의 피드백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저자의 의도를 더욱 정확히 반영하고, 번역사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필수적인 제안과 수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1인 번역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불필요한 영업 비용과 수수료를 줄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스러운 번역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열매가 떨어지면 툭하고 소리가 들리는 세상: 차이코프스키 / 아렌스키 - 피아노 트리오 [내부링크]

열매가 떨어지면 툭하고 소리가 들리는 세상 서울 살 때 벽제 화장터를 몇 번 간 적이 있다. 관도 두어 번 들어 본 것 같다.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곳 풍경은 참 독특하다. 망자를 보내는 공간. 어디로 보내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보낸다. 몇 개의 화로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유족들은 처량한 목탁 소리와 염불 외는 소리, 처량한 5음계 비슷한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 찬송가, 그리고 통곡 소리를 함께 듣게 된다. 죽은 사랑하는 사람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화장 절차가 끝나고 유족들과 함께 식사를 할 때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남동생을 보낸 기독교인인 한 아주머니였다. 동생의 불멸의 영혼이 육체에서 빠져나가 천국으로 갔을 거라는 확신이 무척이나 강하셨던 것 같다. '참 이상하..

월터 옹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내부링크]

성경 전체를 통틀어 가장 긴 장인 시편 119편은 이합체시(離合體詩, acrostic)라 불린다. 알파벳 순서대로 시작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악사들이 긴 시들을 낭송해야 했을 때, 이합체의 형식은 기억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이외에도 '만군의 여호와'와 같이 어떤 상용구 혹은 정형구들은 성경 전체에서 여러번 반복되어 나타난다. 이러한 것들은 문자문화에 남아 있는 구술문화의 흔적들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음악 장르인 판소리처럼 몇시간에 걸쳐서 긴 내용을 기억해야만 완창할 수 있는 작품들은 구전되어 전해지는 것들로서 문자보다는 말로 전달되는 구술문화의 독특한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월터 옹의 이 위대한 언어학의 역작은 흥미진진한 연구와 인간 언어와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이 고스란히 담겨 ..

영어의 탄생: 옥스퍼드 영어사전 만들기 70년의 역사 [내부링크]

인상깊은 구절 '처음 열두 가지 언어가 항상 어렵지만 일단 이것만 숙달하면 나버지 백여 개 언어는 별 문제가 없다'- 제임스 플랫. 기록실로 찾아오는 사람들이나 편지를 보내오는 사람들은 나에게 "Zymotic의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꼭 살아계십시오"라고 소망합니다.-피체드워드 홀.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내일은 산스크리트어 공부를 시작해야 할텐데"였다.-하버트 콜리지 "retreat는 프랑스 함대가 적 앞에서 물러설 때 내리는 명령이다. 영국 해군에게는 해당되는 용어가 아니므로 더 이상의 설명은 부적절하다."-폴크너의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사라져 가는 목소리들 - 다니엘 네틀 지음 |김정화 옮김 언어의 죽음 - 데이비드 크리스털 지음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언어의 과학 - 조지 밀러 지음 |강범모외 ..

고3 시절 내 추억의 음반: 윈튼 마살리스 - 스탠다드 타임 3권 [내부링크]

윈튼 마살리스는 출중한 트럼펫 연주자이다.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들면서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면서 뛰어난 연주를 들려준다. 스탠다드 타임 3권은 그의 많은 음반 중에서 걸작이라고 할 수도 없고 대표작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스탠다드 타임 시리즈가 그의 인기작으로 불려지고 있지만, 2권이 주로 추천되고 있지 3권은 그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치열한 연주도 아니고, 혁명적인 발상이 들어 있는 것도 아니고, 충격적인 재해석도 아니다. 어쩌면, '토요일 밤'을 위한 음악. 무드 잡는 음악, 까페 뮤직 정도로 평가 절하될 지도 모르겠다. 위대한 아티스트가 쉬는 겸, 몸도 풀 겸 해서 내놓은 듣한 음반. 키스 자렛의 'The Melody At Night, With You' 음반처럼 말이다. 하지만 내..

느리고, 느리고 또 느리고 - 쇼스타코비치 현악 사중주 14, 15번 -에더 사중주단 [내부링크]

느리고 느리고 또 느리고 고전음악에 조금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여러 악장으로 된 악곡들의 기본 구성을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크 협주곡처럼 3악장을 기본으로 하면 빠르고-느리고-빠른 순서로 배열되어 있다. 4악장을 기본으로 할 때는 주로 3악장이 짧은 경우가 많으며, 역시 빠른1악장-느린2악장-빠른3악장-빠른4악장으로 되어 있다. 신나게 시작했다가 천천히 서정성을 음미하다 통쾌하게 끝나는게 기본인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것이 기독교의 삼위일체 교리의 음악적 표현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어쨌든 이런 방식이 효과적이었기에 오랜 기간동안 이런 구성이 사용되어 왔지만 현대 음악에서는 이것도 저것도 없는 경우가 많다. 베토벤이 유명한 '월광 소나타'에서 서정적이고 느린 악장을 맨 앞에 배치한 것처럼 빠르고 느린 ..

내 얘기 들어 보게, 자네 - 키스 자렛 - The Melody at Night, With You [내부링크]

내 얘기 들어 보게, 자네. 트집 잡을려고 마음 먹으면 한도 끝도 없지 않겠나. 내가 자네가 처음 늘어 놓던 불평을 아직도 기억한다네. 이 달콤하게 속삭이며 귓가를 맴도는 따스한 멜로디가 어디 현대 재즈의 최고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에게 어울리기나 하겠냐고. 뭐라고? ECM이라고? 에디션 오브 컨템퍼러리 뮤직이라고? 작곡된지 최소 50년은 된 듯한 곡들로, 그것도 재즈 좀 듣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유명한 곡들을 모아 놓고 ECM레이블에 발표했다니. 이건 완전 배신이다, 배신이라고. 천부당 만부당이라고. 초점도 안 맞는 자켓 사진 흑백으로 찍어다 놓고, 런타임 딸랑 오십오분 십팔초로, 비싸빠진 ECM 음반을 내놓고는, 자신의 만성피로증후근 탈피 기념 몸풀기 음반이라고 선전하는 키스 자렛은 과연 양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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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의 추억 최OO (25세)-한국과학기술원 생명화학공학과 석사 과정 일곱 살 꼬마였던 나는 유난히 불장난을 좋아했다. 집에 돌아다니는 ‘아리랑 성냥’ 한 갑만 있으면, 이 오묘하고 신비로운 놀이를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때로는 시골에 있는 할아버지 댁이나 이모네에 놀러가서 가마솥 아궁이 옆에 앉아 합법적인(?) 불장난을 할 수도 있었지만, 역시 불장난은 그 엄격한 금지 때문에 비밀스런 것이 제 맛이었다. 눈에 보이는 종이조각과 나무 조각, 마른 풀 등을 모아 조그마한 불을 지피는 재미는 몰래 하는 것이기에 더욱 재미있었고, 함께 불장난을 감행할 친구가 있어도 좋았지만, 혼자 불장난을 하더라도 그 재미가 줄어들지는 않았다. 불의 빛깔과 타들어가는 나뭇가지에서 나오는 냄새와 연기와 온기, 그리고 다 ..

<나를 부르는 숲> - 빌 브라이슨 [내부링크]

어쩔 수 없는 문화의 차이인가... 등산 이야기가 뭐 그리 재미있겠느냐는 생각에 걸맞지 않게, 이 책 앞 부분의 추천사에는 이 등산 이야기가 재밌어 죽겠다는 말로 가득차 있다. '턱이 아플 정도로 낄낄거리고 하하 웃었다'느니 '책을 읽는 동안 바보처럼 낄낄거리지 않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느니 '지나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당신이 무엇 때문에 그렇게 크게 웃는지 궁금하게 하라'는둥... 다른 건 몰라도 웃기는 재미 하나는 끝내 줄 거라는 기대감을 준다. 하지만, 이 책은 한국 사람이 백두대간 종주한 이야기가 하니라 미국 사람이 애팔래치아 종주한 이야기다. 웃음의 코드가 다르다 보니, 브라이슨이 쏘아대는 썰렁 개그, 말 장난이 한국 사람에게는 그리 웃기지가 않는다. 그런데다가 너무 격식있는(?) 번역 덕분에 ..

아버지 [내부링크]

병원을 출발한 버스에 멍하니 앉아 있는데, 옆에 앉은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가 눈물을 훔치며 말씀하신다. 내가 육이오 사변때 형대신 군대를 갔다아이가. 형이 영장이 나왔는데 형은 형수도 있고 해서 죽으면 안될꺼 같은기라. 그래서 내가 대신 군대를 갔는데, 같이 간 사람 팔십명 중에 다죽어삐리고 내혼자만 살아남았다 아이가. 근데 니 아버지가 내 국가유공자 시켜준다고 이래저래 띠댕기고 차타고 내하고 같이 우리 고향 밀양에까지 왔다갔다하고 그랬다. 그거 형이름 내이름으로 바꿔준다고. 니 아버지가 그랬다. 니 아버지는 약한 사람을 자꾸자꾸 도울라 그랬어. 이제 과거형으로 밖에 이야기를 못하겠다. 경북 구미 선산군 널뫼 촌구석에서 7남매 중 세번째 아들로 태어나서 맏형 대학 공부시키신 덕택에 땡전 한푼 없이 시작..

말 잘 하기 [내부링크]

요즘 영어로 말 하는 일이 무척 많아졌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 중에 외국인이 두 명 있고, 프레젠테이션, 연설이나 그 밖에 여러 가지 일로 영어로 말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원래 말 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저로서는, 요즘 대화의 절반 이상이 영어로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떨 땐 영어가 꼭 필요하지 않은 상황 - 한국인 룸메이트와의 대화, 친구와의 전화 통화 심지어 기도!- 에서도 저도 모르게 영어가 튀어나와 적잖이 난감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영어를 쓸 일이 많다 보디 자연히 말 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다른 사람과 음성 언어로 의사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제 주변에 어떤 분은 언제나 찬찬히 차분히 말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언제..

김연신,「차가 막힌다고 함은」 [내부링크]

차가 막힌다고 함은, 도로에 차가 많아서, 아니다, 도로의 수용 능력보다 차의 대수가 많아서, 아니다, 도로의 표면적보다 차의 표면적이 많아서, 이제는 분명하다, 일정한 구간에서 차들의 표면적의 합이 도로의 표면적의 합에 가까이 도달하여, 더욱 분명해진다, 차들의 표면적의 합과 차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필수 여유 공간의 합이 도로의 표면적의 합을 초과할 때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이여,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에 그것은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말이다. ― 김연신,「차가 막힌다고 함은」 말과 뜻의 문제다. 아니, 언어와 의미의 문제다. 시의 첫부분, 이공계생들이 아주 좋아할 부분이다. 과학자들은 애매와 모호로부터 완전 자유로운 정확한 언어를 구사하도록 훈련받는다. 어떤 비유도 한탄도,..

<오역을 하지 않기 위한 영어번역사전> [내부링크]

번역자에게 가장 끔찍한 일은 아마도 오역일 것입니다. 누군가가 나의 명백한 오역을 지적해 줄 때, 프로 번역가로서 그 부끄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 부끄러움을 통해 잊지 못할 지식을 얻게 되기는 하지만, 그런 경험 없이 지식을 얻을 수 있다면 훨씬 좋을 것입니다. 이 책은 (특히 영어가 출발 언어인 번역에서) 오역을 막기 위한 지식을 모아 놓은 것입다. 꼼꼼한 저자가 오역 방지를 위한 지식의 단편들을 사전식으로 잘 모아 두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한 가지 단어나 어구가 여러 의미를 가지는 경우에, 번역자가 엉뚱한 의미를 들이대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번역자라면 어떤 단어의 내가 아는 의미를 번역문에 넣었을 때 그 번역문의 의미가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사전에서 그 단어의 여러 의미를 꼼꼼히..

<왜 그렇게 쓰면 안 되나요?> 영어 문장력을 기르는 일반 상식 [내부링크]

잭 린치 저 / 강경이 옮김 영어 글쓰기에 관한 수많은 책들 중 하나. 이 책의 특징은 영어 글쓰기 관련된 키워드를 사전식으로 배열하면서 기본적인 상식과 원칙들을 제시한다는 것입니다. 사전식이라 참고 서적처럼 찾아보기는 좋으나 구조적 구성이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기가 어려운 책입니다.) 하지만, 글쓰는 사람으로서 또는 번역하는 사람으로서 꼭 알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 모여 있다는 점에서는 큰 도움이 됩니다. (책꽂이에 꽂아 두기만 해도 큰 위안이 됩니다.) 영어가 제1언어가 아닌 한국인 번역자들에게는 이 책에서 틀린 표현과 옳은 표현, 논란이 있는 표현과 권장 표현, 비격식체 표현과 격식체 표현, 그리고 약한 표현과 강한 표현을 구분해 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사전으로..

<연봉 1억! 영문 특허번역 가이드북> [내부링크]

기술과 산업의 시대에서 국제 특허의 중요성은 굳이 강조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삼성과 애플의 특허 분쟁에서 그 중요성은 이미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기술이라는 지적재산을 특허를 통해 방어하지 않고서는 기업이 생존하기 어렵다. 한국은 특허를 많이 생산해 내는 나라입니다. PCT 국제특허출원 기준 한국은 4위 정도이며,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여러 유럽 선진국들을 앞섭니다. 인구 대비 특허 출원 건수로 따지면 세계 1위입니다. 국제 특허 출원에 있어서, 변리사의 역할이 가장 크겠지만, 한국어로 된 특허를 (주로) 영어로 번역하는 특허 번역자들의 역할도 어마어마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크게 기여하는 언성 히어로라고나 할까. 특허 번역 작업은 다른 번역 작업과 몇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닥터번역 서비스 소개(번역료, 의뢰방법 등) [내부링크]

닥터 번역은 이공계 논문, 특허 분야 10년 경력의 전문 번역사가 운영하는 1인 번역회사입니다. 서울대학교와 카이스트(KAIST)에서 화학공학을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험을 살려 최고의 과학 기술 번역 서비스를 제공합니다(세부 전공: 반도체 및 미세유체역학). 2002년 서울대학교(SNU) 공과대학 응용화학부 학사졸업 2004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석사졸업 2010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KAIST) 생명화학공학과 박사졸업 1인 번역회사로서 불필요한 영업 비용을 없애 번역 비용을 상대적으로 낮추고, 번역 의뢰인과 번역사가 직접 소통함으로써 고품질의 결과물을 생산합니다. 화학, 바이오, 화학공학, 반도체, 기계공학, 조선공학, 건축공학, 재료공학, 의학, 임상 등에 ..

<한영 번역, 이럴 땐 이렇게> [내부링크]

- 조원미 저 (2014) 한국어를 영어로 옮기는 작업을 주로 하는 제가 반복적으로 읽는 책입니다. 마치 테니스 백핸드 스트로크 연습을 계속 하듯이, 한국어 문장을 영어다운 문장으로 번역하기 위해 문장 표현의 잔근육을 발달시키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번역 서적들 중 한영 번역사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 그리 많지 않은데, 저는 그 중 이 책이 단연 가장 잘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서문에 써 놓았듯이, '나는 미국 영어를 중시하는 사람이다'를 'I am the person who considers American culture important'로 번역하면 의미가 명확하고 문법에 맞는 문장이 되지만('the'보다는 'a'를 쓰는 것이....), 교정 의뢰인은 이 문장이 '..